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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방탄소년단 ‘버터’, 컴백은 ‘빌보드’ 목표는 ‘그래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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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이름부터 독특한 ‘버터(Butter)’로 글로벌 시장을 다시 한 번 노린다.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계 없는 성장을 보여준 그룹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를 강타할 경쾌한 신곡 ‘버터’로 2021년의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다.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그룹 방탄소년단의 ‘Butter’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난해 발표한 ‘비(BE)’ 이후 약 6개월 만에 신곡이다. ‘버터’를 연상하게 하는 샛노란 무대에 등장한 일곱 멤버는 그간의 근황, 신곡 소개 등을 직접 밝혔다.

지난 11월 앨범 ‘비(BE)’ 이후 약 6개월 만의 컴백이다. 그간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지민은 “해오던 앨범 작업들을 해왔다. 요즘은 방송을 통해 팬분들 만나고 있다. 바쁘게 지냈던 것 같다”고 했다. 슈가는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이다. 지난해 열린 간담회를 언급하며 “오랜만에 간담회에 참석해 떨린다. 어깨 재활은 열심히 했고, 지금도 하는 중이다. 많은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해서 빨리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뷔 “열심히 많은 스케줄을 진행했다. 앨범 작업도 많이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이 오늘(21일) 오후 발표한 서머송 ‘버터(Butter)’는 중독성 강한 댄스 팝 장르로,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 베이스 라인과 청량한 신스(Synth) 사운드가 특징이다. 지난해 8월 발매와 동시에 전 세계를 강타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에 이은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영어 곡이다. 작사·작곡에 세계적인 뮤지션이 참여했고, 리더 RM도 곡 작업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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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은 ‘버터’에 관해 “신이 나고 청량한 느낌이 드는 곡이다. 멜로디도 중독성 있고, 퍼포먼스도 중독성이 강하다. 무대를 직접 보셨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지민은 “거창한 메시지가 있지는 않지만 쉽게 들을 수 있는 곡이다. ‘버터’라는 제목을 들으면 아실 수 있듯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 너를 사로잡겠다’는 의미다. 귀여운 고백송이라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개하며 “버터답게 귀엽거나 능글맞거나 카리스마 있는 다양한 매력 담으려고 했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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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뮤직비디오는 따로 또 같이 퍼포먼스를 펼치는 방탄소년단을 중심으로 한다. 멤버들 사이에 빈틈없는 호흡이 돋보이는 군무와 쿨한 매력에 초점을 맞춘 유닛별 안무, 엘리베이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곱 멤버의 각기 다른 독무도 있다. 제이홉은 “‘버터’의 에너제틱하고 귀여운 분위기를 퍼포먼스에서도 그대로 담았다. 귀여운 악동처럼 손키스를 하거나 머리를 쓸어올리는 동작들이 포인트 안무다. 지금까지처럼 방탄소년단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거다. 유닛 안무도 더해져 ‘보는 맛’이 새로울 것 같다”고 자신했다. 뷔는 엘레베이터 안에서 펼쳐진 ‘즉흥 안무’를, 진은 팬(ARMY)를 위해 몸으로 만든 ‘ARMY’를 관전 포인트로 짚었다.

2020년은 방탄소년단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됐다. 미국 빌보드 차트를 석권했고, ‘빌보드 어워드’, ‘그래미 어워드’ 등 전 세계 각종 유명 시상식에 단골 손님으로 거듭났다. 지난 1년이 방탄소년단에게는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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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슈가는 “우리에게도 힘들고 괴로운 순간이 있었다. 나는 지난해 우리의 음악을 들으며 위로와 응원을 받았다. 우리가 활동했던 음악을 쭉 다시 들으면서 팬들과 대중 분들이 우리 음악을 듣고 위로 받고 응원해주셨구나 싶었다. 그러면서 음악을 바라보는 가치관이나 작업 할때 많은 생각이 바뀌었다.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달라진 현실에 적응해야 하는 고난의 시간이기도 했다. 계획했던 많은 일정이 취소되고 팬들과 대면할 기회도 사라졌다. 이와 관련해 제이홉은 “코로나19 상황을 직면하면서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꼈다. 반면 계획에 없었던 디지털 싱글, 앨범 작업 하면서 경사스러운 일을 경험했고, 새로운 감정도 많이 느꼈다. 정말 롤러코스터같은 한 해였다. 그 중심에서 새로운 역할을 한 게 음악이었다. 가장 힘들때 우리의 돌파구도 음악이었고, 좋은 결과 가져다준 것도 음악이었다. 음악의 힘이 엄청나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도 그런 음악으로 에너지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제63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서 한국 대중 가수 최초로 수상 후보에 오른 데 이어 단독 공연까지 펼치며 세계 대중음악사에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신곡 ‘버터’를 최초 공개하는 무대도 글로벌 하다. ‘버터’ 최초 무대는 24일 열리는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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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두 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방탄소년단은 올해 총 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가수 중 유일하게 5년 연속 수상후보로 선정됨과 동시에 K팝 역사상 '빌보드 뮤직 어워드'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이다. 정국은 “네 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게 너무 영광이다. 특히 처음 노미네이트 된 두 부문 덕에 기분이 좋다. ‘다이너마이트(Dynamite)’ 발매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 사랑받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곡 ‘버터’로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를 거둘 수 있을까. 팀의 목표와 성과를 담당해 답변하는 슈가는 “빌보드 어워드에서 첫 무대를 한다는 게 떨리고 설렌다. 큰 의미 있는 시상식에서 첫 무대를 선보이게 돼 영광이다. ‘버터’는 신나는 곡이다. 날씨가 초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핫 100’ 1위는 할 것 같다. 해야할 것 같다. 하겠다. 해내겠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랐다. 두 번째 영어 싱글 ‘버터’ 역시 기대를 거둘 수 없다. 슈가는 “그래미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도 유효하다”며 “‘버터’로 다시 한 번 도전할 생각이고,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고 했다. RM은 “정말 많은 분이 궁금하시는 것처럼 그래미 상을 생각하는 게 맞다”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말을 보탰다.

지난 14일 개관한 ‘하이브 뮤지엄’에 전시된 영상 작품 속에서 슈가는 ‘들어주는 이들을 위해 음악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이와 관련해 그는 “대구에서 관객 두 명 앞에서 음악한 적이 있다. 들어주는 이 없는 음악을 하던 때와 비교하면 지금 너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들어주는 분들을 위한 음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 지금 누굴 위해서 음악해야 하는가 항상 생각한다. 답은 항상 팬분들이었다. 들어주는 이 없는 음악이 슬펐던 기억이 많았기 때문에 특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사람들의 마음에 남는 음악을 하고 싶다’던 RM은 “우리는 현재 진행중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가 음악을 기획하는 방식의 시작은 우리의 이야기다. 어떤 정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최근의 화두는 무엇인지 인터뷰를 거쳐 밸런스를 찾는 과정을 거친다. BTS가 지금 하고 싶은 것, 표현하는 건 무엇인지 반대로 사람들이 우리에게 듣고 싶은 건 무엇인지 말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앨범을 발표했는데 매번 그 음악들이 그 순간 내린 최선의 답이었다. ‘버터’도 나름대로 지금 시대에 우리가 낸 답이다. 지금부터의 고민과 결론은 다음에 나오는 곡에 담길 거다. 신곡을 발표할 때 마다 우리 나름대로 지금 순간 내린 최선의 답이라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내달 데뷔 8주년을 맞는 방탄소년단은 매년 그래왔듯 ‘페스타’를 열고 팬들과 소통한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대면 행사는 불가한 현실이다. 뷔는 “8주년은 너무 기분 좋고 뜻깊지만, 아쉽다. ‘페스타’에는 아미들을 위한 무대가 있는데 오프라인으로 보여드리지 못하고, 아직 못 보여드린 무대 너무 많다. 아미들을 못 보고 우리끼리 진행해야 한다는 게 조금 슬프다”고 아쉬워했다.

지민은 “최근 멤버들 사이의 최대 화두는 8주년 관련 사안들이다. 지난 6개월 동안 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팬들에게 어떻게 다른 모습으로 충족시켜줄 지 이야기를 나눴다. 계속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RM은 “최근 최대 화두는 뉴노멀 현실에서 우리의 기능이 무엇인지, 우리가 무엇을 위해 음악을 하는지 등이다. BTS가 어떤 가치를 실현해야 지금의 산업에서 남을 수 있는가 고민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버터’ 발표를 시작으로 컴백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방탄소년단은 오는 24일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인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s)'에서 '버터'의 첫 무대를 꾸민다. 이어 오는 28일에는 미국 아침 뉴스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가 개최하는 서머 콘서트의 첫 주자로 나선다. RM은 “‘버터’가 2021년을 대표하는 서머송이 되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버터’ 활동에 집중하면서 데뷔일에 맞춰 ‘페스타’를 열 계획이다. 팬들과 재밌게 소통할 수 있을 것 같다. 시국에 맞춰 팬들과 소통할 수 있게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방탄소년단의 행보에 기대를 당부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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