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골을 넣고 기뻐하는 킬의 이재성.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29)의 득점포에도 홀슈타인 킬의 독일 프로축구 1부리그 승격은 무산됐다.
킬은 30일(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 경기에서 쾰른에 1-5로 대패했다.
이번 시즌 2부 리그 3위 킬은 1부 리그 16위 쾰른과 지난 27일 치른 승강 PO 1차전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안방에서 맥없이 무너져 승격 1, 2차전 합계 2-5로 쾰른에 밀리면서 분데스리가 출범 이후 첫 승격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1차전에서 지몬 로렌츠의 결승 골을 어시스트했던 이재성은 이날도 풀타임을 뛰며 득점포까지 가동하는 등 제 몫을 했지만, 팀의 승격 좌절로 빛이 바랬다.
이재성은 독일축구협회 컵대회인 DFB 포칼에서의 2골을 포함해 8골 7도움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승격에 실패한 뒤 이재성(7번) 등 킬 선수들의 모습. |
경기 시작 3분 만에 요나스 헥토어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준 킬은 1분 뒤 이재성의 헤딩 골로 바로 균형을 되찾았다.
핀 포라스의 슛이 상대 골키퍼 발에 맞고 나오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재성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하지만 킬의 기쁨도 잠시뿐이었다.
킬은 전반 6분과 13분 쾰른의 스웨덴 출신 공격수 세바스티안 안데르손에게 잇따라 헤딩 골을 내주고 1-3으로 끌려갔다.
전반 39분에는 라파엘 치초스에게 추가 골을 얻어맞고 전반을 1-4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에도 좀처럼 분위기를 바꿔놓지 못하던 킬은 골키퍼의 선방으로 몇 차례 위기를 넘겼지만, 후반 39분 엘리에스 스키리에게 쐐기 골을 허용하고 무릎을 꿇었다.
쾰른은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킬의 1부 승격 실패로 이재성의 거취에도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됐다.
이번 시즌으로 킬과 3년 계약이 끝나는 이재성은 일찌감치 독일 안팎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아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뽑힌 이재성은 일단 귀국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참여할 예정이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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