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팀에 합류한 정우영과 이강인. 제공 | 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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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이)강인이가 공 잡으면 무조건 뛰어야죠.”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의 ‘유럽파 공격수’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이 이강인(20·발렌시아) 찰떡 호흡을 그렸다.
정우영은 2020 도쿄올림픽 본선을 대비한 ‘김학범호’ 소집 명단에 포함돼 지난달 31일 제주 서귀포 훈련에 합류했다. 이달 말 올림픽 최종 엔트리 제출을 앞둔 올림픽팀은 12일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정우영은 이강인, 이승우(포르티모넨세)와 함께 올림픽팀의 유럽파 자원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집트 3개국 친선 대회에 참가한 뒤 7개월 만에 다시 올림픽팀에 부름을 받았다. 그사이 한층 더 성숙해졌다. 정우영은 20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6경기(선발 7회)를 소화하며 4골을 터뜨렸다. 교체로 뛴 시간이 많긴 했으나 유럽 무대 데뷔 이후 1군에서 한 시즌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득점도 해냈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 팀인 대건고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17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해 화제를 뿌린 정우영은 한동안 1군 무대 정착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월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나선 김학범호에 합류했을 때도 경기 감각이 부족해 제구실을 하지 못했다. 당시 한국은 우승을 차지하며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었으나 정우영은 웃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그는 김 감독으로부터 조언을 받은 뒤 독일 땅에서 더 강해졌다. 우선 프라이부르크로 적을 옮겨 뛸 기회를 잡고자 애썼다. 그리고 올 시즌 단순히 공만 잘 차는 게 아니라 압박 등 팀 전술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또 웨이트트레이닝에도 비중을 두면서 피지컬도 나아졌다. 그 결과 분데스리가에서 특유의 스피드와 개인 전술 뿐 아니라 상대 수비와 힘겨루기도 이겨내면서 기회를 창출하는 모습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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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은 1일 소집 이틀째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과거 김 감독께서 여러 조언을 해주셨는데 스스로 피지컬에도 신경 쓰고 몸싸움 등을 연구하며 보완점을 메웠다. (올림픽팀에서) 이전엔 경기력이나 체력 등이 떨어져 있었다면 지금은 많이 올라온 상태”라고 자신 있어 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출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했다. 4골이라는 수치도 내겐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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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모든 선수가 뛰어보고 싶은 무대”라고 강조한 정우영은 연령별 대표 시절부터 발을 맞춘 이강인과 올림픽팀에서 만나는 것을 반겼다. 이강인은 올림픽 연령대 선수이나, 김학범호에 합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우영은 “강인이는 패스를 워낙 잘하는 선수다. 늘 내게 ‘서 있지 말고 뛰라고’ 한다”며 “강인이가 공을 잡으면 무조건 뛰려고 한다. 공이 정확히 올 것이기에…”라고 웃었다.
정우영은 또 프라이부르크에서 동료로 지낸 선배 권창훈의 수원 삼성행을 아쉬워했다. 그는 “창훈이 형이 떠난다고 했을 때 마음이 좀 그랬다. 창훈이 형과 시즌을 보내면서 배울 점이 참 많았다. 앞으로 형과 함께 한 시간이 그리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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