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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추신수의 전 동료였던 베테랑 포수 로빈슨 치리노스(37)가 올림픽 예선에서 녹슬지 않은 타격 실력을 뽐내고 있다.
치리노스는 2일 미국 세인트루시의 클로버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미주 대륙예선 B조 2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 4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첫 두 타석에서 2루수 땅볼과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치리노스는 2-0으로 앞선 6회말 내야안타, 8회말 볼넷으로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팀은 3-2 1점차 승리를 거뒀다.
1984년생인 치리노스는 2011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텍사스 레인저스(2013~2018), 휴스턴 애스트로스(2019), 뉴욕 메츠(2020) 등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602경기 타율 .231 423안타 86홈런 269타점이다. 추신수와는 텍사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다.
치리노스는 지난 2월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입성을 노렸지만,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소화하던 도중 손목 골절을 당하며 수술대에 올랐다. 개막전 불발은 물론 회복 후에도 마이너리그에서만 시간을 보냈고, 이번 미주 예선에 베네수엘라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베네수엘라 대표팀에서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풍부한 빅리그 경험에 힘입어 4번 포수의 중책을 맡았다. 그리고 전날 펼쳐진 B조 1차전 쿠바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앞선 8회초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6-3으로 앞선 9회말 2점을 내줬기에 치리노스의 홈런이 더욱 빛을 발휘했다. 그리고 이날 콜롬비아를 만나서도 1안타-1볼넷으로 좋은 감을 그대로 이었다.
베네수엘라는 치리노스의 공수 활약을 앞세워 2승 고지를 선점,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오는 3일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통해 B조 1위를 노린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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