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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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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 40개' 추신수의 영향, SSG '홈런 군단'에 세밀함 입혀졌다 [오!쎈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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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인천,박준형 기자]5회말 무사 3루 SSG 추신수가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1.06.02 / soul1014@osen.co.kr


[OSEN=인천, 홍지수 기자] SSG 랜더스의 팀 컬러에 변화가 생겼다. 이 또한 추신수(39)의 영향이라고 여기는 분위기다.

SSG는 2일까지 팀 타율 2할5푼8리로 여전히 8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팀 홈런은 59개로 이 부문 2위. 타율이 낮지만 팀의 최대 강점인 장타 생산력을 앞세워 시즌을 치르고 있다.

2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5차전에서 비록 7-8로 패했지만 홈런 3방을 추가했다. 경기 후반까지 결코 마음 놓을 수 없는 타선이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눈여겨 볼 기록이 있다.

SSG는 2일까지 팀 볼넷이 221개다. 리그에서 KT 위즈(236개) 다음으로 많다. 최근 부쩍 이 수치가 증가했다. 4월 한달간 89개의 볼넷을 고른 SSG 타선은 5월 한달간 121개의 볼넷을 골랐다. 4월에는 리그 10개 팀 중 가장 적게 볼넷을 골랐는데, 5월 들어 가장 많다.

김원형 감독은 이 수치를 주목하고 있다. 과거 SSG는 장타에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시선이 달라졌다. 강점인 장타력은 그대로 갖고 있고, 출루에 많이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타자들이 어떻게든 살아나가려고 한다. 그렇게 주자가 쌓이면 안타 또는 홈런으로 결과를 본다. 이 부분에 대해 ‘추신수 영향’도 적지 않다고 코칭스태프는 보고 있다.

김 감독은 “(추) 신수가 어떻게든 나가려고 한다. 정말 선구안이 좋은 선수다. 출루율이 정말 좋지 않은가”고 추켜세웠다. 추신수는 2일까지 볼넷만 40개를 골랐다. 리그에서 한화 이글스의 정은원(43개), LG 트윈스 홍창기(42개) 다음으로 많다. 아직 타율이 높지 않지만 좋은 선구안을 바탕으로 출루율이 .415까지 올라갔다.

물론 장타력이 있는 선수들이라면 출루에만 신경쓰는 게 아니라 흐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장타력도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김 감독이 보는 것은 그 장타도 결국 볼넷을 고를 수 있는 좋은 선구안을 바탕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제이미 로맥, 최정, 추신수 등 쳐야 하는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무조건 쳐서 뭔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과감하게 칠 때는 쳐야겠지만, 찬스를 만드는 선수가 있고, 해결하는 선수가 또 있다. 과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타자들이 타석에서 생각을 하고 계획을 한다. 나가려는 의지가 있다. 그렇게 찬스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큰 것 한 방을 노리는 공격이 아닌, 나쁜 공을 잘 골라내며 출루에 더 신경을 쓰는 섬세한 야구를 하는 올해, 추신수의 영향이 꽤 있다고 코칭스태프가 흐뭇하게 바라보는 상황이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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