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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연재] OSEN '오!쎈人'

140km 투심 회복...황대인 홈런만큼 반가운 박준표 구원승 [오!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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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지형준 기자] 지난 4월 20일 LG와의 잠실경기에서 7회말 KIA 박준표가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이선호 기자] 의미있는 구원승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경기에서 7-5로 승리, 힘겹게 3연패를 벗었다. 연패 탈출 과정에서 몇몇 선수들의 눈에 띄는 활약이 있었다. 최형우와 황대인은 나란히 투런홈런을 날렸다.

마운드에서는 마무리 정해영이 8회 1사1,2루 위기에 등판해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아내는 슈퍼세이브를 했다. 선발 차명진은 4⅔이닝동안 6안타 3사사구를 내주면서도 2실점으로 막고 승리의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특히 주목받은 선수는 다음에 등판한 박준표였다. KIA에게는 황대인의 홈런만큼이나 멋진 구원투구였다.

차명진이 4회 무실점으로 잘 던지다 5회 2사후 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4-2로 쫓긴 가운데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바통을 받아 구원에 나선 박준표는 강민호를 상대로 139km짜리 투심을 뿌려 2루 땅볼로 유도하고 가볍게 불을 껐다.

6회도 마운드에 오른 박준표는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주었다. 또 실점했다면 경기를 장담할 수 없는 중반의 위기상황을 진정시킨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타선이 추가점을 뽑았고, 두 점 차 승리를 이끌어냈다. 자신은 구원승을 따냈다.

반가운 것은 스피드업이었다.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이 최고 140km까지 나온 것이었다. 김헌곤을 상대로 4구 파울을 이끌어낸 것이 140km짜리 투심이었다. 김지찬도 140km짜리 투심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강한 손목힘을 앞세운 박준표의 볼은 타자들이 공략하기 어려운 무브먼트를 갖고 있다. 투심의 스피드가 140km를 넘겼다. 여기에 춤추는 커브까지 던진다. 1이닝은 가볍게 순삭하는 불펜의 기둥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개막 초반 스피드가 올라오지 않아 부진에 빠졌다.

투심의 힘이 떨어지자 다른 변화구의 예리함도 무뎌졌다. 5월에도 3경기 연속 실점의 부진이 이어졌고, ERA 8.10까지 하락했다. 결국 10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팔꿈치 통증도 있었다. 치료와 담금질을 거쳐 지난 5일에야 복귀했다.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하며 복귀를 알렸다.

박준표의 회복은 KIA 불펜의 회복이나 다름없다. KIA 불펜은 리그 최약체이다. 1이닝를 확실히 지운다면 불펜운영에 커다란 힘이 생긴다. 개막 이후 장현식과 정해영에게 쏠렸던 하중도 덜어줄 수 있다. 그래서 KIA에게는 더욱 반가운 박준표의 구원승리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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