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조은정 기자] 10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KIA 선발 임기영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1.06.10 /cej@osen.co.kr |
[OSEN=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27)이 에이스의 길을 가고 있다.
임기영은 지난 10일 대구삼성라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호투했으나 2승에 실패했다. 6⅔이닝동안 8안타를 맞고 3점을 허용했다. 탈삼진은 4개였다.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팀은 2-4로 패했고, 임기영은 승리 대신 패전의 멍에를 짊어졌다.
그러나 임기영은 현재 KIA 투수 가운데 가장 좋은 볼을 던지고 있다. 이날 투구로 최근 4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던지며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었다. 승리의 기회를 만들어주는 선발투수의 임무를 100%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개막 초반 5경기와 이후 5경기의 성적이 확연히 구분된다. 초반 5경기에서 24⅓을 던져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8.14의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이후 5경기에서 3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31의 짠물 투구를 하고 있다.
비결은 구속의 증가였다. 최고 144km까지 나오고 있다. 직구 스피드가 140km를 꾸준히 넘기면서 다른 변화구의 궤적도 예리해졌다. 임기영을 상대했던 타자들은 "3~4km 정도 빨라진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생각보다 볼이 빨리 들어오면 타자의 체감 속도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또 하나의 비결은 임기영이 가장 중시하는 볼넷이었다. 최근 5경기에서 볼넷이 단 3개에 불과하다. 특히 5월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4회말 2사후 김상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이후 22⅓이닝 연속 무사사구 투구를 하고 있다. 10일 경기 포함 3경기 연속 볼넷이 없다. 삼진/볼넷 비율도 이전 5경기 1.17에서 8.33으로 급증했다.
그만큼 제구력이 좋아졌고, 공격적인 투구를 한다고도 풀이할 수 있다. 체인지업 위주의 투구에서 탈피해 슬라이더와 커브까지 구사하고 있다. 변화구도 다양해지면서 투구가 먹히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마운드에서 자신감도 더 높아지는 선순환 투구를 하고 있다.
어느새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투수에서 승리 기대치를 높이는 에이스급으로 변신했다. KIA는 부상으로 이탈 중인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이 다음주부터 돌아온다면 선발진을 정상가동할 수 있다. KIA 마운드의 중심으로 부상한 임기영과 함께 하위권 탈출을 위한 급피치를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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