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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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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MD] 이병근 감독, "우즈벡 더위? 대구도 만만치 않아...적응 문제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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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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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이병근 대구FC 감독은 우즈베키스탄 현지 적응을 걱정하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과 1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021에 참가하는 K리그 4팀의 출사표를 듣기 위해 화상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첫날엔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 김상식 전북현대 감독이 기자회견을 마쳤다.

다음 주자는 이병근 대구 감독이었다. 대구는 2018년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ACL에 첫 발을 들였다. 첫 조별리그에선 3승 3패를 하며 3위에 머물렀고 탈락을 맛봤다. 지난 시즌 5위를 차지하며 2년 만에 다시 ACL 진출하게 됐다.

원래 K리그1은 4위까지 ACL 진출권이 주어진다. 다만 작년 4위가 ACL 출전이 불가한 군경팀 상주상무(현 김천상무)였기에 5위인 대구에 진출권이 돌아갔다. 대구는 본선행을 위해 플레이오프 치러야 했다. 하지만 호주 A리그 소속 3개 팀이 불참을 선언해 대구와 태국 치앙라이FC 경기는 취소됐고 조별리그 I조로 직행했다. 대구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베이징 궈안(중국), 유나이티드 시티FC(필리핀)와 격돌한다.

대구는 현재 분위기가 매우 좋다. 초반엔 흔들렸지만 9경기 무패를 이어가며 어느덧 4위까지 올라왔다. 2위 전북현대, 3위 수원삼성과 승점이 33점으로 같고 1위 울산현대와는 3점차밖에 나지 않는다. 세징야, 에드가 콤비는 여전하며 정태욱, 홍정운이 버티는 수비진도 강력하다. 이병근 감독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도 대구 상승세에 힘이 되고 있다. ACL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하 이병근 감독과 일문일답

-ACL에 임하는 각오

책임감이 매우 크다. K리그를 대표해서 나가기 때문이다. 대구 입장에서 보면 구단 역사상 2번째로 나간다. 1차전 목표는 일단 16강 진출이다.

-조편성에 대한 생각

충분히 16강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가능할 듯하다. 첫 경기 가와사키와의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온다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정승원, 정태욱, 김재우가 올림픽 대표로 빠질 가능성에 대한 대비

올림픽을 경험하면 선수, 팀 모두에 영향을 줄 게 분명하다. 함께 하면 좋겠지만 사정이 안되는 점은 안타깝다. 빠진 선수들의 공백은 어린 선수들이 채울 것이다.

-베이징이 리저브 팀으로 나온다는 중국 보도가 있다.

다른 팀들이 어떻게 나오든 우리 목적은 승리다. 리저브팀이 나오더라도 1군이 출전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계획이다.

-가와사키는 현재 J리그1 21경기 무패다.

J리그에 대한 정보가 적어 어려움이 있었다. 프로축구연맹이 분석 자료를 줘서 도움이 되는 중이다. 가와사키가 무패 행진, 1위를 기록 중일 정도로 막강하기에 첫 경기 결과가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가와사키를 보니 수비적인 전술이 주를 이뤘다. 그래서 그에 맞게 전술을 구상 중이다. 피지컬이 좋은 에드가를 적극 기용할 것이다.

-과거 사제지간인 정성룡(가와사키)에 대해서

정성룡과 우연한 기회로 최근에 통화를 했다. 가와사키 장점도 이야기를 나눴고 현재 대구 상황도 주고받았다. 정성룡은 "가와사키도 대구 성적을 보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다. 분위기가 좋은 팀들 간에 대결이 될 것 같다. 강한 가와사키와 대결을 펼치지만 승점을 꼭 얻을 것이다.

정성룡 단점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조금 불안하다. 우리 팀은 신체적 조건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그 부분을 공략하겠다.

-베이징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와의 맞대결은

친분이 거의 없다. 사실 김민재가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베이징은 들어보니 용병 합류도 잘 안 되는 등 악재가 계속되는 중인 줄로 안다.

-2019년 대구 ACL 16강 진출 실패한 기억, 보완점

당시는 홈, 원정을 오가며 경기를 펼쳤다. 또 ACL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많아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엔 ACL 뛴 적이 있는 이근호, 에드가, 이용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용래는 플레잉코치지만 많은 경기를 뛰고 있다. 베테랑답게 팀 분위기를 잘 잡는 중이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모여서 한다. 현지 적응 측면에 대해

덥다고 이야기는 들었다. 대구도 그에 못지 않게 매우 덥다. 더위 적응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을 듯하다.

-최근 호성적 속 선수단 내부 분위기

분위기가 좋다. 국내, 외인 선수들도 다 어우러지는 중이다. 원팀이 돼 ACL 조별리그를 치르도록 팀을 잘 만들겠다.

-선수단 뎁스 문제

그리 걱정이 많지 않다. 외부 판단처럼 그렇게 얇지 않다. 유망한 선수들도 정말 많다. 에드가, 이근호처럼 경험 많은 이들도 즐비하다. 세징야, 김진혁 등 기존 주전과 오후성과 같은 백업 자원들도 있다. 조직력을 잘 맞춘다면 결과를 얻을 게 분명하다.

-'수트라이커' 김진혁 포지션

스트라이커, 센터백 모두 고려 중인 상황이다. 공격수로 나올 때 세징야, 에드가 없는 수비 지원 능력이 있다. 힘들 것이라 생각하지만 김진혁은 잘 이겨내고 있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전방에서 수비적 기여도가 김진혁에게 더 기대된다. 가기 전에도 밥을 한번 쏠 생각이다.

-ACL을 앞두는 선수단 각오

베테랑들이 잘 분위기를 잡고 있다.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마지막 출사표

어렵고 힘든 길이다. 그러나 선수단, 코칭 스태플과 같이 잘 치러서 팬들이 바라는 결과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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