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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다. 뒤늦게 합류해서는 일시적인 부진으로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심리적으로 쫓길 수밖에 없는 시점,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은 빅리그 데뷔 첫 4안타를 친 뒤 “너무 뛰어서 배가 고팠다”고 웃었다.
최지만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MLB)’ LA에인절스와 홈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2타점과 2득점도 개인 기록에 보탰다. 한 경기 4안타는 지난 2016년 최지만이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처음이다. 시즌 타율도 0.237에서 0.272(81타수 22안타)로 상승했다.
최지만은 두 번째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2-3으로 뒤진 4회말 우익수 앞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브렛 필립의 3루타에 홈을 밟았다. 5회말에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타점을 신고했고, 7회말 무사 2, 3루에서는 2루타를 쳐 주자 한 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2루수 앞 내야안타를 뽑았다. 팀의 10점차(13-3) 승리에 최지만은 지분을 듬뿍 넣었다.
최지만은 쫓기고 있었다. 출발도 늦고, 재시작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시간을 돌려보자. 최지만은 이번 비시즌 구단과 연봉조정 끝에 자신의 뜻을 관철시켰다. 상승된 연봉으로 맞이하는 첫 시즌인데 무릎 부상으로 시작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몇 차례 훈련을 중단한 끝에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달 15일 빅리그에 복귀했다. 복귀전을 비롯해 연속 경기 안타를 신고하던 중 지난 5일 재차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수술이나 재활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같은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
최지만을 주전 1루수로 점찍은 탬파베이로서는 예상할 수 없는 변수였다. 최지만 역시 비시즌부터 개인 훈련을 성실하게 소화한 만큼 아쉬움이 컸다. 두 번째 부상자명단에 올랐을 때에는 아쉬움도 더 컸다. 꾸준한 출전이 아닌 만큼 최지만의 타격 성적도 들쑥날쑥했다. 그는 “무릎 상태가 좋아지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하더라. 무릎 치료와 관리는 올 시즌 내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답답할 수밖에 없는 시점에 4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최지만은 “(4안타가) 큰 의미는 없지만, 타석에 나갈 때마다 어떻게든 출루할 생각을 했다. 주말이라 팬들이 많았는데 좋은 성적을 내서 기분 좋다”며 “너무 많이 뛰어서 중간에 배가 많이 고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지만에게서 여유가 보인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사진설명: 최지만이 27일 LA에인절스전서 브렛 필립의 3루타에 홈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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