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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추신수 홈런 맞고 각성한 156km 파이어볼러, 답은 변화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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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 김성락 기자]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키움 선발 안우진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1.07.06 /ksl0919@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1)이 SSG 랜더스 추신수(38)를 상대로 홈런을 허용한 이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안우진(21)은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을 수확했다. SSG를 상대로는 첫 승리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안우진은 SSG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2경기(7이닝) 1패 평균자책점 7.71로 만나기만 하면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특히 추신수와는 어려운 승부를 했다. 4월 23일 첫 만남에서는 1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맞지는 않았지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6월 12일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첫 타석부터 시속 152km 직구를 던졌다가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타석에서도 볼넷을 내주며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맞대결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세 번째 맞대결 결과는 달랐다. 1회 첫 타석에서 156km 직구를 던져 2루수 땅볼을 유도한 안우진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134km 체인지업으로 3구삼진을 잡아냈다. 6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150km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안우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SSG를 상대로 첫 승인 것은 몰랐다. 예전에 가을야구를 했을 때는 잘던졌던 기억이 있어서 약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면서 SS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소감을 전했다.

마침내 추신수를 완벽하게 막아낸 안우진은 “추신수 선배는 KBO리그에 있지만 메이저리그 수준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홈런을 맞았을 때도 몸쪽에 잘 들어간 공을 잘 받아치셨다”면서 “홈런을 맞은 이후 변화구도 적극적으로 던지게 됐다. 오늘도 변화구를 잘 섞어서 던지려고 했다. 홈런을 맞은 것 때문에 더 집중하게 된 것 같다”며 추신수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비결을 밝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안우진의 직구 구사 비율은 51.9%를 기록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46.3%(44/95)로 하락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안우진이 변화구를 더 적극적으로 던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제 안우진과 추신수의 맞대결 성적은 타율 1할6푼7리(6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OPS 1.042가 됐다. 출루율과 장타율만 본다면 추신수의 압도적인 승리지만 어쨌든 안우진도 홈런을 제외하면 안타를 하나도 맞고 있지 않다.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 영건인 안우진과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활약을 펼쳤던 추신수가 앞으로 맞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자.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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