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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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대구FC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다.

대구는 11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I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유나이티드 시티를 4-0으로 제압했다. 츠바사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이근호, 에드가, 정치인이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승점 12로 I조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동-서아시아 권역 각 5개조의 1위 팀들, 2위 팀들 중 상위 3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대구는 H조 2위 감바 오사카(승점 9), J조 2위 킷치(승점 11)를 제치고 16강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이병근 대구 감독은 "전반부터 상대가 강하게 압박을 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무너지지 않고 이겨냈고, 많은 득점까지 나와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가 또 하나의 큰 역사를 만들었다. 이곳에 오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우리가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기쁘다.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병근 감독은 "좋은 부분도 있었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라는 총평을 내렸다. "선수 스쿼드나, 부상선수들이 생기면서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첫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 하면서도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 경기 이후로 선수들이 같이 이겨내려고 하는 마음이 강하게 생겼다"라며 "마지막 경기까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병근 감독은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16강에 진출하면 더 강한 팀과 맞붙게 될 텐데, 조별예선에서 있었던 아쉬운 부분을 고쳐서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대구의 16강 상대는 나고야 그램퍼스다. 이병근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올림픽 대표팀으로 차출되기도 했고, 부상 선수들이 생기기도 했다. 9월에 16강이 예정되어있는데 그때까지 선수들의 합을 잘 맞추고, 우리의 문제점을 보완할 생각이다. 16강은 단판이고, 원정이기 때문에 힘들겠지만 우리가 준비를 충분히 잘 하면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에드가는 "이 경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전반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첫 골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우리에게 넘어왔다. 우리 스스로 오늘 결과를 축하하고 싶고 16강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는 소감과 포부를 전했다.

에드가는 이번 조별리그 대구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에 대해 "나는 스트라이커다. 나의 역할은 골을 넣어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다. 우리가 16강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에드가는 "대구라는 팀에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 대구라는 팀과 도시를 사랑한다. 경기장을 새로 지으면서 분위기도 좋아진 것 같고 팀 성적도 좋아지고 있다. 동료들도 다들 잘하고 있고, 나도 앞으로도 계속 팀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