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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이가 생기면서 삶이 바뀌었다. 국가대표 꿈을 접고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했다. 고등학교 체육 선생님이 됐다. 그리고 아들 대학교 등록금을 모은다 생각하고 부업을 시작했다. 그게 종합격투기(MMA)였다.
2010년, 비교적 늦은 나이인 만 33세에 프로로 데뷔한 레노는 2014년까지 4승 1패 전적을 쌓았다.
2015년 UFC에 입성했다.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눈에 띄지 못했지만 실력으로 밀어붙여 살아남았다. 2015년 UFC 두 번째 출전인 브라질 원정 경기에서 제시카 안드라지를 서브미션으로 잡았다.
레노는 "브라질 팬들이 야유하고 있었다. 내가 안드라지를 트라이앵글초크로 이기니까 쥐 죽은 듯 조용해지더라. 영원히 잊지 못한 순간이었다. 브라질 관중을 그렇게 만들 수 있을지 상상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흐르는 세월을 막을 순 없다. 레노는 마흔을 넘긴 2018년 7월부터 4연패에 빠져 있다. 캣 진가노·야나 쿠니츠카야·라켈 페닝턴·메이시 치아슨에게 판정패했다.
11년 동안 아들 대학교 등록금을 차곡차곡 모았다. 어느덧 총 전적 9승 1무 7패 전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 사이 '삶의 이유'인 아들은 벌써 열아홉 살이 됐다.
이제 레노는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를 준비한다. 18일 오전 11시부터 스포티비 나우와 스포티비 온에서 생중계되는 UFC 온 ESPN 26에서 미샤 테이트와 싸우고 글러브를 벗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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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전에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한다. 아들과 UFC 에이펙스 옥타곤으로 향한다. 아들은 코너에서 세컨드 역할을 맡는다.
레노는 이 순간이 소중하다. "아들이 엄마가 하는 일에 대해 다 안다. 처음 이 운동을 시작할 때 아들은 네 살이었다. 체육관 한쪽 구석에 자기만의 작은 세상을 만들고 레고와 동물 인형을 갖고 놀았는데…. 엄마가 파이터라는 걸 아들은 안다. 열아홉이 된 아들은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4연패 사슬을 끊어야 하는 레노가 은퇴전에서 아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건 무엇일까? "패배에서 많은 걸 배웠다"는 레노는 "나쁜 위치에 몰렸어도 이길 수 있다. 경기 내내 밀리고 있더라도 뒤집을 기회가 있고 승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 파이터의 세계를 떠나야 한다니 시원섭섭하다. 물론 몸무게 신경을 안 써도 되는 건 행복하다. "오랫동안 몸무게에 집착했다. 체중계는 버려도 된다. 먹고 싶을 때 도넛을 먹을 수 있다"며 방긋 웃었다.
UFC 온 ESPN 26 메인이벤트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후계자 이슬람 마카체프와 대이변을 꿈꾸는 티아고 모이세스의 라이트급 경기다. 레노가 테이트를 상대로 싸우는 경기가 코메인이벤트다. 제레미 스티븐스와 마테우스 감로트의 라이트급 대결도 예정돼 있다.
이 대회 메인카드 5경기는 오는 18일 오전 11시부터 스포티비 나우와 스포티비 온에서 생중계된다.
■ UFC 온 ESPN 26 메인카드 경기
[라이트급] 이슬람 마카체프 vs 티아고 모이세스
[여성 밴텀급] 마리온 레노 vs 미샤 테이트
[라이트급] 제레미 스티븐스 vs 마테우스 감로트
[미들급] 호돌포 비에이라 vs 더스틴 스톨즈푸스
[페더급] 가브리엘 베니테스 vs 빌리 콰란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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