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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유로2020은 이탈리아, 코파아메리카는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했다.
유로2020 결승은 잉글랜드가 선취골을 빨리 기록하여 우승에 가깝게 갔으나 끈질긴 이탈리아에 동점골을 허용하고. 연장전에 이은 승부차기로 결정됐다. 승부차기도 잉글랜드가 앞서는 듯 했으나 마지막 3명이 연이은 실패로 이탈리아가 우승했다.
문제는 경기 종료 후에 발생했다.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래쉬포드, 산초, 사카가 모두 흑인이었다는 점에서 경기가 끝난 후 테러에 가까운 SNS 공격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유럽 국가 대부분의 나라에 흑인선수를 보는 것이 낯설지 않은 시대에서 이런 질타를 받는다는 사실이다. 결승전이 갖는 무게감이 더 그랬으리라 본다.
필자가 프로축구 초창기인 1985년, 울산현대에 아프리카 선수가 있었는데 지방 경기는 못 간다는 말을 해서 물어보니 "와이프나 아이들이 마트나 백화점을 가거나 밖에 나가면 많은 놀림을 받아서 항상 같이 다녀야 한다"라는 말을 들었다. 결국 계약이 해지되고 본국으로 돌아간 선수가 있었다.
손흥민 선수도 영국에서 인종적인 차별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잘 극복하고 더 좋은 경기력으로 극복하고 있는 모습은 앞으로도 큰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영국은 과거 훌리건이라는 축구의 대표적 악인 극성팬으로 골치를 겪은 국가이다. 그러나 강력한 제재와 팬들의 경각심으로 이제는 거의 볼 수 없는 장면이었는데 이번 유로 2020으로 인종차별이 부각된 것이 안타깝다.
특히 유럽의 인종차별은 아시아보다 심한 것 같다. 그러나 FIFA나 각국 축구협회가 각별히 신경을 쓰고 제재하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인종차별을 반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 문제도 시간이 흐르면 거의 없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국내도 과거와 달리 다문화 가정으로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사는 세상이 되었다. 필자가 정선에서 어린선수들을 보면서 이런 현상을 더 실감하게 된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국내에서 인종차별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문제를 다양한 인성교육으로 극복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들이 인종 차별을 이겨내며 국내에서도 정착하며 대한민국의 축구국가대표가 되는 날이 오길 바란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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