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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 배구만 이겨 더 뿌듯하다고? MBC 또 자막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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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MBC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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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또 자막 논란에 휩싸였다. 배구 대표팀 김연경 인터뷰 영상을 재구성하면서 질문 내용과 맞지 않는 자막을 넣었기 때문이다.

1일 엠빅뉴스는 ‘[김연경 인터뷰 풀영상] 할 수 있다! 해보자! 포기하지 말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일전 승리 후 김연경과 진행한 인터뷰 영상이다. 엠빅뉴스는 해당 유튜브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연경은 “한일전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다”는 기자의 말에 “감사하다. 더 뿌듯하다”며 대답을 이어갔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1분 29초쯤 MBC 측이 해당 장면에 질문 내용과 맞지 않는 자막을 삽입한 것. “Q.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라는 자막을 넣었다. 이후 김연경 선수의 답변은 “더 뿌듯하다”는 자막으로 나왔다. 축구, 야구 관련 내용은 인터뷰에 언급되지 않았기에 잘못 게재된 자막 질문과 답변만 보면 김연경이 다른 종목을 비하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이다.

중앙일보

사진 MBC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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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본 네티즌들도 댓글을 통해 “질문과 자막이 다른데 왜 오해를 만드냐”, “김연경한테 한 질문이 이게 아니지 않냐”, “창조 논란 만들지 마라”며 항의했고 엠빅뉴스는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 자막 부분만 모자이크 처리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비판이 계속되자 엠빅뉴스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MBC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잇단 실수로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개회식 중계에서 일부 국가를 소개하면서 부적절한 사진을 삽입했고 이틀 뒤인 25일엔 한국과 루마니아 축구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은 상대팀 선수의 이름을 넣은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광고 중 상단 화면에 노출해 비난을 받았다.

결국 박성제 MBC 사장은 2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나, 끊이지 않는 논란과 실수에 대중의 비난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A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3-2(25-19 19-25 25-23 15-25 16-14)로 격파,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하지만 남자 축구 대표팀은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패했고, 야구 대표팀도 미국에 패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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