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터키 잡고 준결승 진출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의 김연경이 환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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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김연경을 앞세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8강에서 터키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배구가 올림픽 준결승에 오른 것은 2012 런던대회 이후 9년만이다.
한국은 4일 오전 9시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터키와 치른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오후 9시30분에 치러질 브라질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 경기의 승자와 향후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한국은 레프트 김연경과 박정아, 라이트 김희진을 선발 투입했다. 세터는 염혜선, 센터는 양효진과 김수지가 나섰다. 리베로는 오지영이 맡았다.
경기 초반 우리 선수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터키의 기세에 끌려다니다 1세트를 비교적 빨리 내줬다. 하지만 2세트 들어 분위기가 살아난 한국은 내내 점수를 리드했다. 점수차가 두배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2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한 한국은 3세트 가서는 터키와 팽팽히 대치했다. 듀스를 3차례나 끌고간 끝에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4세트 초반 내리 3점을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겼고 이 분위기가 이어지며 4세트에서는 패배했다. 5세트에서도 시소 랠리가 이어지다 막판에 김연경이 스파이크를 성공하며 한국이 결국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에이스’ 김연경이 터키의 전략전술을 잘 파악하고 있었던 점이 승리를 따낸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연경은 2011년 터키리그에 진출해 페네르바체, 엑자시바시 등 명문구단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다. 터키 대표팀 선수 12명 중 11명이 김연경과 한솥밥을 먹었거나 직접 상대했던 선수들이었다. 터키 에이스 에다 에르뎀은 페네르바체에서 6년 간 지낸 김연경의 절친이다.
한국 여자배구팀이 도쿄올림픽 8강 터키전에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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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극적으로 4강에 진출하면서 이제 메달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국은 1976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이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입상이다. 최소 동메달만 확보해도 45년만의 메달이다. 은메달 이상을 따면 한국은 1964년 첫 번째 도쿄올림픽 때 여자배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57년만에 처음으로 값진 기록을 얻게 된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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