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졌지만 잘 싸웠다 |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포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은 "오늘 경기는 크게 할 말이 없다"며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한국은 6일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강호 브라질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은 8일 오전 9시에 열린다.
이날 한국은 3세트 모두 16점씩만 빼냈을 정도로 경기력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올림픽] 졌지만 잘 싸운 한국배구 |
김연경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에게 "최선을 다하고, 준비도 많이 했지만, 브라질이 정말 실수를 안 해 분위기를 가져오기 힘들었다"며 "득점은 물론 수비도 브라질이 너무 좋은 실력을 보였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브라질의 집중 견제를 받은 부분을 두고 김연경은 "다른 루트로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며 "브라질은 우리의 패턴을 알고 있었고, 우리는 알면서도 놓쳤다"고 자책했다.
이어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에선 우리의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아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동메달 결정전에선 집중해서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마지막 올림픽이고, 물러설 데가 없다는 물음이 나오자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잘할 것이고 선수들 마음가짐을 새로 해 힘을 내서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 한국 배구 끝까지 파이팅 |
김연경과 한국의 이름으로 8강전에서 패한 터키에 묘목을 보내자는 움직임이 국내에서 이는 것을 들은 김연경은 "터키 산불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웠는데 팬들이 묘목 보내기 캠페인을 해줘 감사하다"며 "올림픽에 출전해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데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안타깝다"면서도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변함없는 응원을 당부했다.
레프트 공격수 이소영(KGC인삼공사)은 "리시브가 많이 흔들려 공격수에게 어려운 공만 올라갔다"며 "우리 서브가 약했고, 브라질의 서브는 강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세르비아전 전망을 묻자 "리시브가 잘 받쳐줘야 할 거 같다"며 "공격 높이가 높은 만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주로 교체 멤버로 투입되는 이소영은 "팀이 어려울 때 분위기를 바꿔주자는 심정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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