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도쿄올림픽]'아름다운 우정' 김연경-페레이라, 경기 후 뜨거운 포옹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6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국과 브라질의 준결승전. 한국의 김연경이 경기 종료 후 브라질 주장 나탈리아 페레이라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6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국과 브라질의 준결승전. 한국 김연경이 경기를 마친 뒤 터키 리그에서 같은 팀에 뛰며 친구 사이인 브라질 나탈리아 페레이라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4강전이 열린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한국이 브라질이 0-3으로 패한 뒤 김연경(33)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동료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연경의 얼굴은 살짝 굳어있었다.

그런데 뒤에서 누군가가 김연경의 등을 툭툭 쳤다. 브라질 대표팀 주장 나탈리아 페레이라(32)였다. 페레이라를 발견한 김연경의 얼굴은 환하게 웃음꽃이 피었다. 페레이라는 김연경을 뜨겁게 안아주며 위로했다. 김연경도 페레이라에게 진심으로 축하인사를 전했다.

국내팬들에게 ‘나띠’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페레이라는 김연경과 각별한 절친이다. 김연경이 터키리그에서 뛸 때 함께 터키 이스탄불 한식당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한국식 건배를 주고받기도 했다.

김연경은 터키 리그 페네르바체(2011~17)와 엑자시바시(2018~20)에서 활약했다. 페레이라는 두 팀에서 모두 팀 동료로 김연경과 한솥밥을 먹었다. 2018년 엑자시바시로 이적한 뒤 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김연경은 이듬해 페레이라가 합류하면서 마음 고생을 완전히 털어냈다.

김연경은 한 인터뷰에서 ‘월드 베스트 7을 뽑아 달라’는 질문에 페레이라를 뽑기도 했다. “파워풀한 공격력에 리더십이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페레이라는 다른 인터뷰에서 “김연경은 배구계에서 가장 친한 친구다”며 “나에게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고 언제나 최고일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김연경과 페레이라는 이날 적이 돼 네트를 사이에 두고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아름다운 우정은 다시 빛을 발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