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노 라바리니(42)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15-25)으로 졌다.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연경(33), 김희진(30)이 공격의 중심을 잡은 가운데 세르비아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13-11의 리드를 잡았다.
김연경(가운데)이 8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 세르비아와의 경기 중 공격 실패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일본 도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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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티아나 보스코비치(24)를 앞세운 세르비아의 거센 공격에 점차 경기 흐름이 상대 쪽으로 넘어갔다. 한국은 세르비아는 특유의 높이와 강력한 서브에 고전했다.
2세트 들어 세르비아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한국은 승부처 때마다 범실과 집중력 부족 속에 세르비아의 점수를 내줬다. 2세트 중반 6-13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뒤 추격에 실패했다.
3세트 초반 4-1로 앞서가며 반격의 발판을 만드는 듯 보였지만 7-13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셧아웃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김연경이 11득점, 김희진 8득점, 박정아(28)가 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끝내 세르비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여자 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렸지만 4위로 도쿄올림픽을 마무리하게 됐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선수로 나서는 마지막 올림픽에서 메달과 함께 ‘라스트댄스’를 노렸지만 9년 만에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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