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 0-3으로 패한 한국대표팀이 마지막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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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 경기 종료 후 김연경이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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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눈시울은 붉어졌지만 울지는 않았다. 오히려 활짝 웃으며 함께 뛴 동료들을 격려하고 승리한 상대 선수를 축하했다. 김연경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배구여제’의 품격을 잃지 않았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3~4위전에서 세르비아에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15-25)으로 패했다.
김연경은 2012년 런던 대회를 시작으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그리고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인 도쿄올림픽까지 3번의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 중 2번이나 4강까지 오르는 위대한 성과를 이뤘다. 리우 대회 때도 8강에 오르는 등 한국 여자배구의 올림픽 무대 성공을 이끌었다. 간절히 원했던 메달은 이번에도 걸지 못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 눈물도 애써 꾹 참았다.
경기가 끝나자 상대 주공격수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가 김연경에게 달려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V리그 현대건설에서도 뛴 적이 있는 브란키차는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김연경과 한솥밥을 먹은 ‘절친’이다. 김연경도 미하일로비치의 어깨를 두드리며 승리를 축하했다. 세르비아 코칭스태프들도 김연경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 김연경은 환하게 웃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김연경은 런던 대회부터 함께 한 친구 김수지와 후배 양효진을 비롯해 후배들과 일일히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함께 동고동락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및 코칭스태프, 통역 등과도 함께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김연경과 대표 선수들은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코트 위에서 기념촬영을 남겼다. 모두가 미소를 지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머리와 가슴에 깊이 새겼다. 한국 여자배구를 세계 무대로 이끈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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