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트 뮐러. /스카이스포츠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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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서울 박병헌전문기자]1970년를 풍미했던 독일 축구의 ‘레전드’ 게르트 뮐러가 타계했다. 향년 76세.
영국의 BBC방송은 “뮐러가 15일 오전 사망했다”며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구단과 팬들은 깊이 애도한다고 1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선수시절 ‘폭격기’라고 불렸던 뮐러는 1960∼1970년대에 활약한 독일 최고의 공격수였다. 그는 1964년부터 1979년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며 총 607경기에 출전해 566골을 터트렸고, 독일 분데스리가 통산 득점 1위(427경기 365골)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정규리그 득점왕만 7차례 지낸 그는 2020~21시즌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41골로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세우기까지 49년간 이 부문 1위(40골·1971~72시즌)를 지키기도 했다.뮌헨에서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컵 우승 각 4회, 유러피언컵 우승 3회 등 다수의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뮐러는 독일 축구대표팀에서는 A매치 62경기에서 68골을 넣었고, 1974년 독일 월드컵에서 요한 크루이프가 이끄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격파하고 서독의 우승을 이끌었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10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1974년 독일 대회에서는 4골을 추가해 2006년 호나우두(브라질)가 통산 15호 골을 터트리기 전까지 32년간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바 있다.
하지만 뮐러는 2015년부터는 알츠하이머로 투병해왔다. 헤르베르트 하이너 뮌헨 회장은 “뮐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였고, 세계 축구계의 훌륭한 인물이었다. 그의 아내 우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뮐러가 아니었다면 뮌헨은 오늘날의 모습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뮌헨의 최고경영자(CEO)인 올리비에 칸도 “뮐러는 뮌헨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전설이다. 그의 업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영원토록 뮌헨과 독일 축구 역사의 일부로 남을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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