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다 상대 선수에 다리가 걸려 넘어지고 있다.요코하마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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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이제 이적시장은 2주 남았다. 이강인(20·발렌시아)이 새 행선지를 정해야 할 시간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던 강인은 지난 16일 한국을 떠나 스페인 발렌시아로 향했다. 현지시간 17일에는 팀 훈련에 합류했다. 이적 작업과 관계 없이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스페인 라리가는 이미 지난 주말 개막했다.
8월 중순을 넘어선 만큼 이강인도 급해졌다. 최대한 빨리 새 팀을 찾아 합류해야 다음 시즌을 순조롭게 준비할 수 있다. 스페인 라리가 이적시장은 다음달 2일 닫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혹은 이탈리아 세리에A 팀으로 이적할 경우 이달 31일 오후 11시까지 기회가 열려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같은날 오후 6시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스페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을 향한 공식 오퍼는 많지 않은 분위기다. 마르카는 17일 ‘고려할 만한 제안은 없다’라면서 아직까지는 발렌시아에서 응할 만한 제안이 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적정 이적료를 1000만 유로(약 138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2001년생인 이강인의 장래성을 고려해 적지 않은 이적료를 챙기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유럽축구 이적시장에서 아직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20세 유망주에게 이 정도의 거액을 투자할 팀은 많지 않다.
일각에선 잔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하지만 발렌시아는 이번이 이강인을 보낸 후 이적료를 확보할 마지막 기회다. 다음해 여름이면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에 몸값을 낮춰서라도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이적시켜야 한다. 결국 어떤 식으로든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팀은 그라나다다. 그라나다는 지속적으로 이강인의 차기 행선지로 언급되고 있다. 그라나다의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은 공격을 이끌 핵심 자원으로 이강인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에도 그라나다가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중앙 미드필더인 얀 에테키를 발렌시아로 보내고 일정 수준의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17일에도 그라나다가 이강인 영입을 위해 다각도로 협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발렌시아가 이강인의 이적료를 낮추면 그라나다 외 다른 팀에서도 협상에 나설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울버햄프턴이나 세리에A의 삼프도리아 등이 이강인에 꾸준히 관심을 드러낸 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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