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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고민 많은 추신수…김원형 감독 “이겨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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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하나치는 것이 참 어렵네요.”

올 시즌을 앞두고 추신수(39)는 가장 뜨거운 얼굴이었다. 오랜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연봉 27억 원에 SSG 유니폼을 입었다. 복수의 메이저리그(MLB) 구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야구선수로서의 마지막 불꽃을 고국에서 불태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화려한 커리어만큼 파급력도 상상했다.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화젯거리가 될 정도였다.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그 또한 감사한 일이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베테랑에게도 새 리그 적응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성적표가 썩 만족스럽지 않다. 95경기에서 타율 0.246(309타수 76안타) 45타점 4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26 등을 올렸다. 가장 신경 쓰이는 대목은 타율이다. 월간 추이를 살펴봐도 7월(0.310)을 제외하곤 계속 2할대 근처를 맴돌고 있다. 추신수는 “실망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표하며 “안타 하나치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요즘 들어 더욱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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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은 추신수를 다독였다.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지난 1일 NC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선 3-4로 뒤진 8회 말 기습 번트를 시도하기도 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그 한 타석에 (추)신수의 고민이 함축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밖에서 볼 때는 조금 답답한 면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또한 결국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쉬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팀의 중심으로서 분명히 해줘야 할 부분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세부적으로 눈여겨볼만한 수치도 많다. 대표적인 대목이 20-20(20홈런-20도루) 가능성이다. 4일 기준 15홈런, 17도루 등을 때려냈다. 이 기간 각각 11위, 공동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세 차례 20-20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도 성공한다면 KBO리그 역대 최고령 기록이다. 앞서 양준혁이 삼성 시절인 2007년 만 38세 4개월 9일의 나이로 달성한 기억이 있다. 추신수는 “기록을 세우기 위해 무엇을 했다기보다는, 항상 루상에 나가면 한 베이스라도 더 가려고 노력했다. 개인보다는 팀이 올라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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