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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SW비하인드] “버팀목 되고파”…추신수가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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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올 시즌을 앞두고 추신수(39·SSG)는 오랜 미국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숱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야구 커리어 마지막을 국내 팬들 앞에서 불태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나아가 KBO리그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하겠다는 자세였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쌓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달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연봉계약 당시엔 총액 27억원 가운데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의미 있는 걸음도 내디뎠다. 구단과 논의 끝에 야구 꿈나무들을 위한 ‘드림 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한 것. 출발점으로 본인의 야구 뿌리이자 성공의 밑거름이 된 모교와 KBO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인천을 동시에 후원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직접 수영초, 부산중, 부산고를 방문했다. 후배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앞 다투어 질문을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추신수는 “감회가 새롭다. 후배들 중에서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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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주목한 부분은 열악한 야구 인프라다. MLB와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아마추어 세계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추신수는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 봤다. 가령 인조잔디가 설치되면 부상을 줄일 수 있다. 조명이 있다면 야간에도 훈련할 수 있다. 수영초와 수영고는 이번 추신수의 후원을 바탕으로 잔디를 교체하거나 인조잔디를 깔 수 있게 됐다. 추신수는 “앞으로 더 좋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이 아니다. 추신수는 인천지역 소재 학교 야구부 15개처, 보육원과 소규모 공동생활가정인 그룹홈에도 환경개선을 위한 다양한 기부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와는 별개로 2011년부터 아내와 함께 87만5000달러를 출자해 ‘추신수 재단’을 설립, 다년간 국내외에서 다양한 자선활동도 전개해오고 있다. 추신수는 “진작부터 하고 싶었는데, 너무 늦게 온 것 같아 미안하다”면서 “핑계일수도 있지만 미국 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마음속에 있는 것들을 실천하기 쉽지 않았다. 한국에 오게 되면서 기회가 생겼다. 그 부분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추신수가 모교 후배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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