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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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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모비스 꺾고 KBL 컵대회 결승행…'전희철호' SK와 격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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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허웅 20득점 10리바운드 활약…SK선 김선형이 30득점 폭발

연합뉴스

레이업하는 DB 허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장보인 기자 = 원주 DB와 서울 SK가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DB는 17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KBL 컵대회 준결승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105-95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조별 예선에서 상무와 한국가스공사를 차례로 제압하고 C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DB는 현대모비스마저 꺾고 3전 전승과 함께 대회 첫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3천만원의 준우승 상금을 확보한 DB는 이어 열린 경기에서 수원 kt를 83-78로 꺾은 SK와 1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우승 상금은 5천만원이다.

현대모비스는 D조 1위 자격으로 4강에 올랐지만, 이번 대회에서 실제 경기를 치른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D조는 현대모비스와 서울 삼성 두 팀만 속해 두 차례 맞대결로 순위를 정하게 돼 있었다. 그러나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삼성이 대회에 불참하면서 현대모비스가 한 경기도 치르지 않고 4강에 직행했다.

DB의 승리 주역은 허웅이었다. 허웅은 20득점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DB에 승리를 안겼다. 고비마다 3점 슛 4개를 터트렸고 리바운드 4개도 잡아냈다.

새 외국인 선수 레나드 프리먼도 27득점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김종규는 15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변함없이 제 몫을 했다.

현대모비스는 라숀 토마스(23점 10리바운드)를 비롯해 함지훈(17점), 이우석(16점), 장재석(15점), 최진수(10점)까지 다섯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도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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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슛 시도하는 DB 프리먼(오른쪽).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출발은 현대모비스가 좋았다. 1쿼터에서 최우석이 9점을 올리는 등 공격이 순조롭게 이어지면서 31-23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한때 10점 차까지 끌려가던 DB가 2쿼터에서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흐름을 바꿔놓고는 50-46, 넉 점의 리드를 안고 전반을 마쳤다.

DB는 1쿼터에서 5-11로 밀렸던 리바운드 수도 2쿼터에서는 14-11로 앞서는 등 골 밑 싸움도 대등하게 끌고 갔다. 김영훈은 3점 슛 2개를 포함해 2쿼터에서만 8점을 올렸다.

DB는 3쿼터 중반 허웅과 김영훈의 3점 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66-54. 12 점 차까지 달아났다.

이후 현대모비스가 3분 가까이 DB를 2득점에 묶고 간격을 좁혀나가더니 3쿼터 종료 44초 전에는 함지훈의 3점 슛으로 75-75, 기어이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DB는 78-77, 1점 차로 앞선 채 맞이한 4쿼터에서 김훈의 3점 슛과 김종규의 3점 플레이 등으로 리드를 지켜나갔다.

3분 27초를 남기고는 허웅이 3점 슛을 터트려 95-86으로 리드를 벌렸다.

현대모비스는 종료 1분 11초 전 101-95까지 추격했지만 이후 허웅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고 프리먼의 덩크슛을 어시스트해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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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의 3점 슛 세리머니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희철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한 SK는 kt를 누르고 2년 연속 컵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초대 컵대회 결승에서 고양 오리온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SK는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전희철 감독은 프로 사령탑 데뷔 무대인 이번 대회 조별 예선에서 전주 KCC와 창원 LG를 연달아 제압한 데 이어 3연승을 지휘하며 첫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SK에서는 김선형이 30득점을 폭발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재계약을 한 자밀 워니가 19득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고, 안영준과 허일영도 나란히 12득점씩을 올렸다.

kt는 허훈이 15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김영환이 14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37-37로 맞선 채 전반을 마친 두 팀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4쿼터 중후반 내내 시소 게임이 펼쳐졌고, 두 팀이 각각 4차례씩 총 8차례 리드를 주고 받았다.

경기 막판 승기를 잡은 건 SK였다. SK는 경기 종료 2분 10초 전 김선형의 자유투 2개로 78-77을 만들었고, 이후 워니의 연속 득점과 안영준의 자유투로 5점 차 승리를 매조졌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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