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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쉽지 않았던, KBO리그 간판 투수의 100승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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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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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6기.’

참 쉽지 않았다. 정확히는 어려웠다. 아홉수라는 징크스가 연거푸 발목을 잡았다. 프로야구 KBO리그 간판 투수에게 포기는 없었다. 5번의 도전 끝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두산 투수 유희관(35) 이야기다.

두산은 19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6-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다시 5위로 올라섰다. 선발 투수이자 팀 내 핵심 자원인 유희관의 호투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희관은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활약을 펼쳤다. 올해 12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그는 3승 5패 평균자책점 6.67을 기록했다. 6이닝 투구는 이번 시즌 최다이닝 투구이며 6이닝 무실점 투구는 올해 두 번째다.

이날 승리로 유희관은 100승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32번째이자 두산(OB 포함) 소속으로는 1993년 장호연과 2016년 장원준 이후 세 번째다. 좌완 투수로서는 7번째 대기록을 달성했다.

유희관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다. 2009년 두산에서 데뷔한 유희관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다. KBO리그 첫 선발 등판 경기였던 2013년 5월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통산 첫 승리를 거두고 그 해 10승을 달성했다.

이후 두산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찼다. 2015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인 18승을 챙겼다. 또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경기였던 5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구속과 구위만이 정답이 아니란 것을 마운드 위에서 증명해냈다. 구속은 느렸지만 날카로운 제구력, 영리한 볼배합을 바탕으로 리그 대표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유희관의 상승세도 영원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유독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난 5월9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 역투로 개인 통산 99승을 올렸으나 이후 아홉수에 걸리며 계속해서 승을 쌓지 못했다.

다행히 이날 경기서 100승을 달성했다. 102일 만이자 선발 출전 6경기 만에 대업을 이뤄냈다. 부담을 털어낸 유희관은 잔여 일정에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사진=뉴시스

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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