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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일본 괜히 복귀했나? 연봉 96억원 다나카, 고작 4승 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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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다나카 마사히로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8년 만에 일본프로야구로 복귀한 특급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3·라쿠텐 골든이글스)가 고작 4승(6패)에 그치고 있다. 연봉 9억엔(약 96억원)으로 역대 최고 대우를 받았지만 승보다 패가 더 많다. 평균자책점은 2.98로 준수하지만 몸값과 명성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무엇보다 승운이 너무 없다. 다나카는 지난 2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1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7회 2사 3루 위기에서 폭투로 유일한 실점을 내줬다. 이날 폭투만 3개. 라쿠텐이 9회 1점을 내면서 1-1 무승부로 끝났고, 다나카는 패전을 면하는 데 만족했다.

이로써 다나카는 지난 7월13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시즌 4승째를 거둔 뒤 후반기 6경기 내내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6경기 중 5경기에서 7이닝 이상 던졌지만 타선 지원이 따르지 않고 있다. 이 기간 라쿠텐 타선은 다나카가 마운드에 있을 때 12득점 지원에 그쳤다.

시즌 전체로 봐도 운이 없다. 19경기에서 127이닝을 던진 다나카는 평균자책점 2.98 탈삼진 106개 WHIP 1.00를 기록하고 있다.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4위, WHIP 2위로 비율 기록은 리그 상위권이다. 퀄리티 스타트도 14번이나 했지만 고작 4승에 머무르고 있다.

라쿠텐은 올 시즌 55승52패14무(승률 .514)로 퍼시픽리그 3위이지만 경기당 평균 득점 공동 4위(3.8점), 홈런 5위(93개)로 화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같은 팀 선발 노리모토 다카히로(10승5패 3.33), 하야카와 다카히사(9승5패 3.61), 기시 다카유키(7승9패 3.66), 타키나카 료타(7승4패 4.02), 와쿠이 히데아키(6승8패 5.17) 등 무려 5명의 투수들이 다나카보다 평균자책점이 높으면서 승리가 더 많다.

유독 다나카에게 지독한 불운이 따르고 있는 것이다. '승리투수' 가치가 예전만 못하지만 2013년 '24승 무패' 투수로 팀을 정상에 올려놓고, 메이저리그에서도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다나카에겐 어색한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데뷔 2년차였던 2008년(9승)보다 적은 일본프로야구 개인 최저 승수가 유력하다.

다나카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 7년 계약이 끝난 뒤 친정팀 라쿠텐과 2년 계약을 맺고 일본에 복귀했다. 당초 메이저리그 잔류가 유력해 보였지만 친정팀의 강력한 러브콜 속에 일본 역대 최고 연봉 대우를 받으며 금의환향했다. 그러나 개막 직전 종아리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고, 시즌 초반 고전하자 이시이 가즈히사 라쿠텐 감독 겸 단장으로부터 "너무 도망가는 투구를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최근 최고 구속을 153km까지 끌어올렸지만 다소 기복 있는 투구로 옛 명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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