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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전망대] 개막전부터 '샛별' 반짝…코트에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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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이원석·하윤기·이정현 등 데뷔전부터 '눈도장'

연합뉴스

프로농구 삼성 신인 이원석.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농구 2021-2022시즌 개막과 함께 새내기 선수들의 활약이 코트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프로의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바로 시즌 개막전부터 출전해 기량을 뽐냈다.

올해처럼 신인들이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자마자 시즌 개막전부터 대거 코트를 밟은 것은 드문 일이다.

과거 KBL 신인 드래프트는 올스타 휴식기 기간인 연초에 열려 지명된 선수들은 다음 시즌부터나 뛸 수 있었다.

이후 드래프트로 뽑은 신인들을 해당 시즌에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하자는 데 뜻이 모여 2012년부터는 가을로 앞당겨 시즌 개막 즈음에 시행해 왔다.

KBL 신인 드래프트가 정규리그 개막 이전에 열린 것은 올해가 다섯 번째이자 2016년(10월) 이후 5년 만이었다.

올해 신인들은 기량이나 신체조건 등에서 우수한 자원이 많아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각 팀 사령탑도 개막전부터 새내기들을 기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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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촬영을 하는 2021 KBL 신인선수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김희옥 KBL 총재와 각 구단에 지명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9.28 ondol@yna.co.kr


전체 1∼3순위 이원석(서울 삼성), 하윤기(수원 kt), 이정현(고양 오리온)을 비롯해 4순위 신민석(울산 현대모비스), 7순위 정호영(원주 DB), 8순위 신승민(대구 한국가스공사) 등이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르며 기대감을 키웠다.

가장 두드러졌던 것은 연세대 2학년 재학 중 프로 진출을 이룬 2000년생 '빅맨' 이원석이었다.

올해 드래프트 참가자 중 키가 가장 큰 이원석(206.5㎝)은 10일 창원 LG와 홈 개막전에서 18분 46초를 뛰고 10점을 기록하며 자신이 왜 1순위인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3점 슛도 하나를 넣고 어시스트와 블록슛도 1개씩 기록하는 등 내외곽에서 제 몫을 하며 삼성의 승리를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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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하는 kt 하윤기.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려대 출신 센터 하윤기는 같은 날 DB와 홈 경기에서 25분 45초라는 비교적 넉넉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면서 8점 3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했다.

비록 팀이 패하고 실책 3개를 저지르기도 했으나 골 밑에 김종규 등이 버틴 DB를 상대하며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드 최대어로 꼽히는 연세대 출신 이정현은 오리온의 개막 2연전에 모두 나섰다.

9일 서울 SK전에서는 17분 16초를 뛰며 6점 3어시스트, 10일 전주 KCC전에서는 15분 17초 동안 코트에 서며 5점 3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경기 운영 등에서 다소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프로 무대에 적응이 덜 된 상황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로 가능성만큼은 충분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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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이정현.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모비스를 이끌어갈 재목인 신민석도 9일 한국가스공사와 개막전에서 21분 42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3점 슛 1개를 포함한 9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DB 정호영도 kt와 경기에서 10분 42초를 뛰고 7점을 올리며 공격 재능을 드러냈다.

9일 현대모비스와 개막전에서 6분여를 뛰며 득점 없이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2개씩만 기록했던 한국가스공사 신승민은 10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는 20분 가까이 출전해 무려 10개의 리바운드(6득점)를 잡아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에는 초반부터 신인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보통 프로농구 시즌 개막과 맞물리던 전국체육대회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고등부 경기만 개최되면서 모처럼 대학 졸업을 앞둔 신인들은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11일(월) = DB-현대모비스(14시·원주체육관)

SK-삼성(잠실학생체육관)

LG-kt(창원체육관·이상 18시)

◆ 12일(화) = 오리온-인삼공사(19시·고양체육관)

◆ 13일(수) = 삼성-KCC(19시·잠실실내체육관)

◆ 14일(목) = kt-한국가스공사(19시·서수원칠보체육관)

◆ 15일(금) = LG-DB(창원체육관)

KCC-SK(전주체육관·이상 19시)

◆ 16일(토) = 인삼공사-현대모비스(안양체육관)

오리온-한국가스공사(고양체육관·이상 14시)

삼성-kt(18시·잠실실내체육관)

◆ 17일(일) = DB-한국가스공사(14시·원주체육관)

SK-현대모비스(잠실학생체육관)

LG-KCC(창원체육관·이상 18시)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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