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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의 수.’
대한민국 축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바로 경우의 수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는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순항해 자주 보이진 않지만 ‘하나원큐 K리그1 2021’로 한정하면 끊이질 않는다. 프로축구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 상황도 그중 하나다.
제주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승점 51로 리그 4위다. 3위 대구FC(승점 55)보다 승점 4가 모자라다. 잔여 2경기에서 전부 승리하면 3위 도약이 가능하다. K리그1에서는 3위 진입이 아주 중요하다. 3위 안에 들면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이 주어진다.
2022시즌 기준으로 K리그1에 할당된 ACL 출전권은 총 4장이다. 이른바 ‘2+2’로 본선 직행을 두 팀이 하고 플레이오프에 2개 구단이 참가하는 구조다. 직행은 K리그1 우승팀과 FA컵 우승 구단에 돌아가고 리그 2, 3위가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36라운드 기준으로 1위 전북현대와 2위 울산현대가 최소 2위를 확보하며 4장 중 2장을 가져갔다. 남은 2장의 행보에 제주의 ACL이 달렸다.
먼저 포항이 지난 24일 진행한 알 힐랄(사우디)과의 2021 ACL 결승전 패배로 준우승에 그치며 제주는 가능성을 키웠다. 만약 포항이 우승했다면 FA컵 결승에 오른 대구가 전남드래곤즈와의 1, 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패배해야 하는 경우의 수에 놓일 뻔했다. 포항, 대구 모두 우승한다면 3위를 하고도 ACL에 나가지 못했다.
그러나 포항이 준우승을 거두며 이제 대구의 FA컵 제패 여부에 제주 행보가 결정된다. 대구는 내달 11일 전남을 안방으로 초대해 FA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24일 1차전에서 전남을 1-0으로 꺾은 대구가 FA컵 우승을 거두면 제주는 3위에 오르지 않아도 된다. 4위권만 유지해도 이미 3위를 확보한 대구가 중복 출전권을 갖게 돼 차순위인 제주에 기회가 간다.
대구가 2차전서 역전패를 당해 FA컵 우승을 못 할 경우엔 반드시 3위로 올라서야 한다. 쉽진 않다. 잔여 일정에서 수원FC, 전북을 만난다. 제주는 이번 시즌 수원FC를 상대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전북은 우승을 노리며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도 ACL로 가는 길이 쉽지 않은 제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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