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김연경, 중국 수퍼리그 개막전서 17득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랴오닝전 3대0 완승 이끌어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중국 리그 개막전에서 팀 최다 득점을 꽂으며 4년 만의 중국리그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선일보

중국 상하이 유니폼을 입고 환호하는 김연경. 그는 4년 만의 중국 리그 복귀전에서 양 팀 최다인 17득점을 올렸다. /중국배구협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연경은 27일 중국 광둥성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022 중국 여자 배구 수퍼리그 B조 랴오닝과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7득점을 올리며 팀의 세트스코어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그는 1⋅2세트에 각각 5득점씩 했고, 3세트 들어선 공격 성공률 100%에 블로킹 2득점하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리시브 실력도 남달랐다. 9개 리시브(정확도 67%)에 성공했는데, 리베로를 제외하고 3개 이상 리시브를 받은 선수 중 김연경보다 정확도가 높은 선수는 없었다.

‘연경 언니 리더십’도 여전했다. 상하이 중국 선수들과 나이 차이가 적게는 일곱 살, 많게는 열일곱 살까지 나는데 그는 코트에서 환한 웃음으로 손뼉 치면서 젊은 후배들의 과감한 플레이를 독려했다. 경기는 1시간 28분 만에 끝났다.

올 시즌 중국배구협회는 개막을 3일 앞두고 외국인 선수 출전을 1명으로 제한하기로 리그 규정을 바꿨다. 중국 에이스 주팅(톈진)이 손목 부상으로 올 시즌을 참가 못 하고, 상하이가 중국 리그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2명(김연경·조던 라슨)을 보유한 팀이라 이 규정이 상하이를 견제하려고 급조된 것이라는 지적이 현지에서 나왔다. 하지만 김연경은 개막전 선발로 뛰며 팀 내 입지를 증명했다. 라슨은 미국 대표팀 멤버로 올여름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배구 금메달을 따고 MVP(최우수 선수)로 뽑힌 선수인데 이날 경기 후반 김연경과 교체 투입됐다.

중국 리그는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문에 일정이 단축됐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 없이 광둥성 장먼시에 모여 하루 걸러 연전을 치르고, 내년 1월 6일 리그를 마친다. 신설된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 규정이 김연경의 체력 안배에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양지혜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