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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프로 2년 차 후배가 본 추신수…"리액션&퍼포먼스 대단한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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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SSG 랜더스 최지훈(왼쪽)과 추신수. / OSEN DB


[OSEN=홍지수 기자] “정말 대단한 선배다.”

올해 프로 두 번째 시즌을 보낸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24)은 내년에도 함께 할 ‘선배’ 추신수(39)에게 고마운 게 많다. 배울 게 많은 자신에게 버팀목이 된 존재였다. 물론 최지훈에게 그런 선배들은 김강민(39), 한유섬(32) 등 많았지만, 추신수는 약간 더 특별했다.

시즌 중에도 최지훈은 “추신수 선배를 만난 건 나에게 ‘행운’이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타격에서, 수비에서 고민이 많은 시기에 빅리그 16시즌 베테랑 추신수는 최지훈에게 큰 힘이 되는 존재였다.

최지훈은 OSEN과 통화에서 “나는 아직 갈 길이 멀고 험하다. 이것저것 많이 배워야 한다. 계속 부딪히면서 느껴봐야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한 시즌 동안 자신에게 아낌없이 조언을 준 선배들을 떠올렸다.

그는 “팀에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선배들이 있어 큰 힘이 됐다”면서 “조언을 많이 구했다. 함께 뛸 때 많이 배우고 싶다. 신수 선배, 유섬이 형 등 모두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분들이다. 작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다. 그런데 올해는 좀 보이더라. 경기 전 어떤 자세로, 마음가짐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많이 배웠다. 선배들을 보면서 자기관리를 어떻게 해야 프로 무대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지 배웠다”고 말했다.

올해 시즌 중 추신수는 ‘루틴’을 두고 후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건넸다. 경기 전에는 누구보다 부지런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귀감이 됐다. 최지훈도 그런 추신수의 행동 하나하나에 많은 것을 느꼈다.

물론 아직 자신만의 루틴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최지훈은 “아직 나는 프로 2년 차 선수다. 이 무대에서 ‘프로야구 선수’라는 게 약간 티날 정도다. 루틴은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선배들처럼 내 루친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점에서 그는 “(추) 신수 선배 영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조언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137경기에서 타율 2할6푼5리 21홈런 25도루 69타점 84득점 OPS .860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KBO리그 최고령 20홈런-20도루, 구단 최초 100볼넷, 출루율.409(리그 6위) 등의 기록들을 달성했다.

최지훈은 “대한한 것 같다. 그 나이에도 젊은 후배들과 비교해 전혀 밀리지 않는 ‘퍼포먼스’를 냈다. 정말 대단한 듯하다”고 거듭 감탄했다.

최지훈은 추신수에게 한 가지 더 고마운 게 있다. 프로 2년 차로 선수단 내에서 ‘젊은 피’로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그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다. 최지훈은 더그아웃에서 자신의 타격 또는 동료 선후배들의 타격 후 벤치에서 ‘하이파이브’와 ‘포옹’을 꼭 했다. 추신수 경우 마지막에 따뜻한 ‘포옹’으로 서로를 격려했다.

최지훈은 “내 나이에 더그아웃에서 ‘꽁’해 있을 게 아니다. 분위기를 띄워보려고 포옹도 해보려 했다. 형들이 처음에는 ‘뭐 이런걸 하냐’고 하다가 받아줬다. 그 중 (추신수)선배는 ‘원래 좋아한다’면서 언제든 스스럼 없이 하라고 하셨다. 편하게 해주셨다. 그 후 과감하게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리액션을 했고, 잘 받아주셨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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