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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템파베이' 최지만 MLB 활약상

"최지만, 성품은 명예의 전당감" 美도 반한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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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명예의 전당에 오를 선수는 아닐지 몰라도, 성품은 명예의 전당감이다."

최지만(30, 탬파베이 레이스)이 한국에서 펼친 선행을 미국에서도 주목했다. 미국 스포츠 네트워크 SB네이션의 탬파베이 구단 페이지 '디레이베이'는 14일(한국시간) 최지만의 SNS에 올라온 연탄 봉사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최지만은 지난 11일 인천 동구 송림동을 찾아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을 직접 전달했다. 최지만이 연탄 2500장을 구매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에 배달했다.

SNS에는 최지만이 자원봉사자들과 연탄 나눔을 실천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과 함께 소감이 적혀 있었다. 최지만은 영어로 "한국의 겨울은 춥다. 미국으로 치면 위스콘신주의 겨울 날씨 같다.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연탄 2500장을 기부했다.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추운 날씨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한국에 오기 전에도 최지만은 선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올 시즌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인 10월 중순쯤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피닉스 어린이 병원을 찾아 3만 달러(약 3500만원)를 기부했다. 최지만은 해마다 한국과 미국에서 조금씩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고 있다.

최지만은 "내가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뿐이다. 내가 팬들에게 받은 사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팬이 없는 프로야구는 있을 수 없기에 늘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현역 시절은 물론, 은퇴 후에도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돌려줄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지만은 연봉 협상에서도 웃으며 어느 해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1일 탬파베이와 다음 시즌 연봉 320만 달러(약 3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는 연봉 조정 신청 끝에 245만 달러를 받았고, 올해는 부상으로 83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으나 75만 달러가 인상됐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29(258타수 59안타), 출루율 0.348, 장타율 0.411, 11홈런, 45타점이었다.

연봉 협상 결과는 좋았지만, 성적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큰 시즌이었다. 최지만은 내년 초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까지 한국에서 몸을 잘 만들어 다음 시즌은 부상 없이 건강하게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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