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9 (화)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상하이 4강 이끈 김연경, 득점 1위 '쿠바 괴물' 넘어야 우승 보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김연경 /상하이 웨이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이상학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3)이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를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김연경이 속한 상하이는 지난 27일 톈진전에서 셧아웃으로 패했지만 이날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E조 2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3위 장쑤와 30일부터 3전2선승제 준결승전에 들어간다.

상하이는 11승2패, 승점 33점으로 1위 톈진(13승무패·승점29)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시즌 전 중국배구협회가 외국인 선수 출전을 1명으로 갑자기 규정 변경하는 악재 속에도 김연경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김연경은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조던 라슨과 한 경기씩 번갈아며 출전과 휴식을 병행했다. 단축 시즌으로 타이트해진 일정을 감안하면 30대 중반의 두 베테랑 선수에겐 체력 관리 차원에서 크게 나쁠 건 없었다.

김연경은 세트당 득점(5.77점), 리시브 효율(74%) 모두 2위에 오르며 공수 양면에서 수준 높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각각 3위에 랭크된 중국 국가대표 리잉잉(톈진)과 함께 2개 부문 모두 10위권에 든 유이한 선수였다.

하지만 공격만 놓고 보면 가장 위력적인 선수는 쿠바 출신의 괴물 멜리사 바르가스(톈진)였다. 쿠바 태생이지만 올해 터키 시민권을 얻어 귀화한 바르가스는 김연경을 제치고 세트당 득점 1위(5.97점)에 올랐다. 세트당 서브 1위(1.32개), 공격 성공률 2위(65%)로 양질의 공격력을 뽐냈다.

OSEN

멜리사 바르가스 /톈진 웨이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999년생으로 만 22세 어린 나이에 운동 능력이 뛰어난 바르가스는 강력한 서브와 타점 높은 공격력을 갖췄다. 톈진은 바르가스 외에도 중국 최고 레프트 리잉잉과 블로킹 1위 센터 왕위안위안까지 보유하고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답게 올 시즌 13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39세트를 따내는 동안 딱 1세트만 내줄 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상하이는 당장 준결승에서 만날 장쑤부터 먼저 신경 써야 하지만 최종 관문은 결국 톈진이다. 순위가 확정된 상황에서 치른 27일 톈진전에선 김연경과 라슨을 모두 빼며 힘을 아꼈지만 결승에서 맞붙는다면 전력 승부를 해야 한다. 김연경과 바르가스, 신구 배구 여제들의 진검승부가 될 것이다.

한편 김연경은 4년 전 중국리그에서 상하이를 1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톈진에 3승4패로 무릎 꿇어 아깝게 통합 우승에 실패한 바 있다. 김연경에겐 설욕의 명분이 있다. /waw@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