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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올림픽 선발전] 차준환-유영 베이징 올림픽 출전 예약…최종 선발전 남녀 쇼트 1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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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의정부, 조영준 기자] 한국 남녀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21, 고려대)과 유영(18, 수리고)이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2차 선발전 쇼트프로그램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차준환과 유영은 남녀 싱글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베이징 올림픽 출전에 한 걸음 다가섰다.

차준환은 8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2(제76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대표 2차 선발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5.46점 예술점수(PCS) 44.85점을 합친 98.31점을 받았다.

차준환은 73.68점으로 2위에 오른 이시형(23, 고려대)을 제치고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각각 2장, 총 4장이 걸려 있다. 1, 2차 선발전의 점수를 합해 상위 1, 2위 선수들이 베이징 무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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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은 1차 선발전에서 239.1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2차 선발전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합해 현재까지 337.47점을 기록 중이다.

2위 이시형은 2차 선발전 쇼트프로그램까지 310.69점이다. 273.63점을 얻은 경재석(경희대)은 273.68점을 그 뒤를 잇고 있다. 차준환과 3위 경재석의 점수 차는 무려 63.84점이다. 9일 열리는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차준환의 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확정됐다.

차준환은 남자 싱글 1그룹 출전 선수 10명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올 시즌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Fate of the Clockmaker'에 맞춰 경기를 펼쳤다.

첫 과제는 쿼드러플(4회전) 살코였다. 지난 1차 선발전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은 두 개의 쿼드러플 점프(토루프, 살코)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깨끗하게 뛰며 아쉬움을 만회했다.

차준환은 이 기술에서 2.91점의 높은 수행점수(GOE)를 얻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 +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흔들림이 없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악셀은 1.76점의 수행점수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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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스핀 요소(플라잉 시트 스핀 체인지 시트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는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았다. 스텝시퀀스도 레벨 4를 기록하며 올 시즌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인 98.31점을 받았다.

경기를 마친 차준환은 "최선을 다해 끝까지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올림픽에서는 지금보다 더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도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3위는 69.47점을 받은 차영현(화정고)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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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열린 여자 싱글에 출전한 유영은 기술점수(TES) 42.83점 예술점수(PCS) 33.72점을 합친 76.55점을 기록했다. 유영은 68.97점으로 2위에 오른 신지아(14, 영동중)을 제치고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유영은 1차 선발전에서 총점 208.59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차 선발전 쇼트프로그램 점수와 합친 총점 285.14점을 기록한 유영은 베이징행 티켓을 거의 잡았다.

유영은 올 시즌 두 번의 ISU 그랑프리에 출전해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김연아(32) 이후 처음으로 시니어 그랑프리 2연속 메달에 성공했다. 종합선수권대회에서도 4번 우승(2016 2018 2019 2020)하며 한국 여자 싱글의 간판으로 나섰다. 지난해에는 아쉬운 경기력을 펼치며 4위에 그쳤지만 올해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올림픽 출전은 물론 통산 5번째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유영은 올 시즌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Whirling Winds'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그의 첫 과제는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이다. 공중으로 힘차게 도약한 유영은 이 기술을 큰 실수 없이 해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트리플 악셀에 성공한 유영은 1.12점의 수행점수를 챙겼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쿼더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에서 모자란 경우)이 지적됐다. 유영은 이 기술에서 0.24점을 잃었다. 그러나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은 깨끗하게 뛰었고 수행점수 1.27점이 매겨졌다.

비 점프 요소는 완벽했다. 세 가지 스핀 요소(플라잉 카멜 스핀 레이백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는 모두 레빌4를 기록했다. 스텝시퀀스도 레벨4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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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생인 신지아는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물론 각종 요소를 깔끔하게 해내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신지아는 올림픽 출전 연령 제한 때문에 베이징 무대에 설 수 없다.

유영, 김예림과 올림픽 출전을 놓고 경쟁 중인 이해인(17, 세화여고)은 68.63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김예림은 67.52점에 그치며 4위에 머물렀다. 1차 선발전에서 2위에 올랐던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이해인과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을 펼친다.

베이징 올림픽 티켓을 거머쥘 최종 선수가 결정되는 남녀 프리스케이팅은 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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