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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주접이 풍년’이 세상에 없던 ‘덕질’을 예고했다.

19일 오후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팬심자랑대회 주접이 풍년’(이하 주접이 풍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편은지 PD와 MC 박미선, 이태곤, 장민호가 참석했다.

‘주접이 풍년’은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덕질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주접단’을 조명해 그 속에 숨어있는 사연과 함께 덕질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신개념 ‘어덕행덕’(어차피 덕질할거 행복하게 덕질하자) 토크 버라이어티다.


편은지 PD는 “팬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다. 인생을 알 만큼 아는 팬들이 스타의 이야기를 하고, 스타가 지켜보고, 서프라이즈로 등장해서 잊지 못할 모먼트를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라며 “KBS 예능에서 ‘주접’이 들어가기까지 부침이 많았다. 주접이 부정적인 의미로 쓰였지만 지금은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과장하고 재치있게 사용되는데, 부정적인 의미보다 긍정적으로 쓰였으면 한다. 또, 팬이 주인공이다. 수동적인 객석의 반응이 아닌 적극적인 팬덤이 출연한다는 게 포인트다”고 말했다.

‘중년층의 아이돌’ 배우 이태곤, ‘미선렌즈’로 주접을 선도한 주접계의 트렌드세터 박미선, ‘트롯계의 BTS’ 장민호가 3MC 체제를 이루며 어떤 케미를 선사할지 궁금증을 더한다. 세 사람은 ‘주접단’으로 출연하는 화제의 인물들과 함께 소통하며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공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편은지 PD는 “이태곤은 리얼에 맞는 분이라 관심을 가졌고, 가장 먼저 만난 MC였다. 포인트라고 생각한 반대석의 입장을 잘 전달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결론적으로는 반대석이지만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다. 과하다고 하다가 이해하는 모습의 임팩트가 강했다. 처음에 그렸던 캐릭터 그 이상을 소화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미선은 35년차 베테랑이다. 유튜브를 보면 트렌디한 밈을 많이 만든다. 주접도 트렌디한 문화라서 잘 소화하고, 주접의 피가 흐르는 게 있어서 주접단의 마음을 가장 적극적으로 어루만질거라고 생각했다”며 “장민호는 처음 봤을 때 빈틈이 많아 인간적이었다. 큰 팬덤을 갖고 있지만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오히려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더 순수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섭외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민호는 “중학교 때 심하게 강수지를 좋아했다. 그때는 직접 필통을 만들었었다. 코팅을 직접 해서 나만의 책받침을 만들기도 했다”고 밝혔고, 박미선은 “나는 딱히 덕질을 알리고 싶지 않다. 나만 알고 싶다. 지금 나는 누군가에게 푹 빠져있는데, 그 사람을 매일 보지 않으면 안된다. 밥은 안 먹어도 그 사람은 봐야 한다. 확실하게 남편은 아니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어 이태곤은 “어릴 때 덕질을 많이 했다. 가수들, 배우들을 많이 좋아해서 항상 책받침 가지고 다니고 벽에도 붙여뒀다. 지금도 양수경 씨의 노래를 많이 듣는다. 옛날 영상도 본다. 그래서 주접단을 보면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편은지 PD는 “저는 MC 세 분을 덕질하고 있다. 10년 전에 이태곤이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게 내 최애 영상이다. 22년 전에 ‘순풍산부인과’ 박미선 영상을 보고, 장민호가 20대 시절의 아이돌 활동한 걸 보면서 잠에 든다”고 말했다.

‘주접이 풍년’ 첫 번째 게스트는 송가인과 공식 팬카페 ‘어게인’이 ‘주접단’으로 출연한다. 이태곤은 “첫 회가 내게 강하게 다가왔다. 충격적이었다. 내가 자제도 시키곤 했다. 팬들의 단합력이 이 정도라는 걸 느꼈다. 같은 옷 등 모든 설정이 같았다. 그걸 보면서 보통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지금도 솔직히 조금 어색하다. 하다 보면 적응이 되는데 처음에 한 10분 정도는 고생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박미선은 “주접을 넘어서 경외의 수준이다. 보면서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송가인 씨의 깃발 부대를 꼭 보셔야 한다. 어떤 전당대회보다도 뜨겁다. 이럴 수가 있구나라며 많이 놀랐다”고 말했고, 장민호는 “나를 놀라게 하기에 쉽지 않았을 거다. 송가인의 팬들을 익히 봐왔기에 그랬는데, 그날 너무 충격을 받았다. 보통 팬심으로는 할 수 없는 찐팬들이다. 놀라운 건 송가인이 무슨 말만 하면 왜들 그렇게 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미선은 “그 말이 다 은혜라서 그렇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박미선은 “팬 분들이 많아서 기를 빨릴 것 같은데, 녹화 끝나고 나면 에너지를 얻고 간다. 그건 사랑의 힘이고 공감이다. 고목나무에 꽃 피는 것처럼 마음이 몰랑몰랑해진다. 그 마음을 팬들에게서 전해 받으며 열심히 덕질하자는 마음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태곤은 “놀라움은 기본적이고, 굉장히 좋은 기운을 받아간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이 분들은 큰 축복을 받은 분들이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순수한 팬 분들을 보면서 ‘찐’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장민호는 “녹화를 하면서 주접단들의 표정이 너무 밝더라. 나도 이 분들처럼 뭔가를 몰두해서 좋아하면 밝아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힘든 일, 우울한 일이 있으면 뭔가를 열정을 다해서 좋아하고 하자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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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은지 PD는 ‘주접이 풍년’ 관전 포인트로 “주접 반대석이 있다. 덕질을 반대하는 입장인데, 내가 덕질할 때 남편이 반대하는 걸 보고 착안했다. 누구보다 시니컬하고 부정적이지만 주접단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듣고 변하는 걸 보는 게 관전 포인트라 생각한다”고 추천했다.

이태곤은 “안 좋은 시선으로 비춰질 수 있겠다 걱정도 됐다. 프로그램을 보신다면 ‘이런 부류의 팬들도 있구나’라고 긍정적으로 봐주시길 바란다. 그러면 호감이 갈 것이다. 무조건 아니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고, 박미선은 “웃음과 눈물 등 버라이어티의 종합 선물세트다”고 강조했다. 장민호는 “주접 반대석의 사람들이 이해를 하는지 못하는지를 보는 게 포인트다. 이해가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게 ‘주접이 풍년’의 최고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박미선은 “방탄소년단이 꼭 나와줬으면 한다. NCT, 고수 등이 나와줬으면 한다. 그 분들의 팬들이 너무 궁금하다. 젊은 층의 팬들은 어떻게 주접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태곤은 “배우이기 때문에 배우들이 나왔으면 한다. 배우들은 팬 미팅을 많이 하지 않고, 교류할 기회가 많지 않다. 그래서 ‘주접이 풍년’에서 팬미팅 자리 만들어드릴테니 소통하실 겸 나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민호는 “정동원이 한번 나왔으면 한다. 농담처럼 조르디 이후 가장 많은 팬덤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10대의 팬덤은 어떤지 뜻 깊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편은지 PD는 “25년 만에 이뤄낸 입봉작이다. 해외부터 가면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콜드 플레이, 박막례, 조용필, 이효리, 김동률 등을 프로그램에서 만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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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은지 PD는 “이태곤, 장민호가 77년생이다. 그래서 목표를 7.7%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가능할 것 같다. 이태곤, 장민호가 77년생이고 내가 67년생이라 777 잭팟이다”고 동의했다. 이태곤은 “드라마도 5% 넘기기가 힘들다. 분위기를 봤을 때 공감대가 형성되면 7.7%를 찍을 것 같다”고 말했고, 장민호는 “나는 7.7%를 넘길 것 같다. 9%까지 본다”고 말했다.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주접이 풍년’은 오는 20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