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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연재] '이현우의 MLB+'

[이현우의 MLB+] 2022 메이저리그 최고의 2루수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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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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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현우 칼럼니스트]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2루수는 누구일까?

폭풍처럼 몰아쳤던 자유계약선수(FA) 영입전이 끝나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겨울 이적 시장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12월 2일(한국시간) 직장 폐쇄(Lock-out)에 돌입했다. 직장 폐쇄란 노사쟁의가 일어났을 때 사용자가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사업장을 폐쇄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의 FA 계약 및 트레이드를 비롯한 모든 행정 업무가 중지되고, 윈터미팅을 비롯한 각종 겨울 행사 역시 무기한 연기됐다.

그러면서 거의 한 달 반 동안 메이저리그 관련 새로운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메이저리그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들이 있다.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놓고 논쟁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현역 메이저리거 가운데 포지션별로 내년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칠 선수를 10명씩 선정했다. 순위는 지난 3-4년간 거둔 성적을 기반으로 하되 최근 성적에 가중치를 두고 메겼다.

2022시즌을 앞둔 현시점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2루수 10명을 살펴보자.

1. 마커스 시미언 (만 31세/ 우투우타/ 텍사스 레인저스)

2018 : 타율 .255 15홈런 OPS .706 WAR 4.4
2019 : 타율 .285 33홈런 OPS .892 WAR 8.4
2020 : 타율 .223 7홈런 OPS .679 WAR 0.3
2021 : 타율 .265 45홈런 OPS .873 WAR 7.3
통산 1020경기 1003안타 160홈런 482타점 타율 .256 OPS .768 WAR 28.7승

마커스 시미언은 2021시즌 162경기에 출전해 타율 .265 45홈런 102타점 15도루 OPS .873 bWAR(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승리기여도) 7.3승을 기록하면서 아메리칸리그(AL) 2루수 부문 올스타,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에 선정됐다. 시미언의 45홈런은 역대 2루수 단일시즌 최다 홈런, WAR 7.3승은 2021시즌 야수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그는 텍사스와 7년 1억 750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화이트삭스의 지명을 받은 시미언은 빅리그 데뷔 3년 차였던 2015시즌 오클랜드로 트레이드됐다. 데뷔 초반 유격수치곤 뛰어난 장타력을 지닌 데 반해 2015시즌 35실책을 저지르는 등 최악의 수비를 펼쳤던 그는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공수를 겸비한 내야수로 탈바꿈했다.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2020시즌 이후 FA가 된 그는 토론토와 1년 계약을 맺고 2루수로 포지션을 옮기면서 성공적인 FA 재수 사례를 남겼다.

2. 호세 알투베 (만 31세/ 우투우타/ 휴스턴 애스트로스)

2018 : 타율 .316 13홈런 OPS .837 WAR 5.1
2019 : 타율 .298 31홈런 OPS .903 WAR 3.8
2020 : 타율 .219 5홈런 OPS .629 WAR -0.2
2021 : 타율 278 31홈런 OPS .839 WAR 4.4
통산 1437경기 1777안타 164홈런 639타점 타율 .308 OPS .821 WAR 41.4승

호세 알투베는 2021시즌 146경기에 출전해 타율 .278 31홈런 117득점 83타점 OPS .839 bWAR 4.4승을 기록, AL 2루수 부문 올스타에 선정되면서 2020시즌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168cm란 작은 키를 극복하고 2014-19시즌 연평균 타율 .327 19홈런 73타점 30도루 OPS .877을 기록하며 타격왕 3회, 최다안타 4회, 도루왕 3회에 오르며 '작은 거인'이라 불렸던 그는 2019시즌 종료 후 '휴스턴의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휘말리며 명예를 잃었다.

돌이켜 봤을 때 알투베의 2020시즌 부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단축 시즌 여파 외에도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정신적으로 흔들린 영향도 있었다. 2018시즌까지 컨택트에 집중하며 매년 3할을 웃도는 타율과 연평균 35개에 달하는 도루를 기록하는 타자였던 그는 2019시즌부터 당겨치는 비율을 높이면서 안타와 도루가 줄어든 대신 30홈런을 넘게 때려낼 수 있는 거포 2루수로 변신했다.

3. 아지 알비스 (만 25세/ 우투양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018 : 타율 .261 24홈런 OPS .757 WAR 4.1
2019 : 타율 .295 24홈런 OPS .852 WAR 4.9
2020 : 타율 .271 6홈런 OPS .773 WAR 0.7
2021 : 타율 .259 30홈런 OPS .799 WAR 3.4
통산 560경기 613안타 90홈런 311타점 타율 .273 OPS .802 WAR 14.4승

아지 알비스는 2021시즌 156경기에 출전해 타율 .259 30홈런 106타점 20도루 OPS .799 bWAR 3.4승을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올스타, 실버슬러거에 선정됐다. 2루수가 단일시즌 30홈런 20도루 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것은 역대 4번째(라인 샌드버그, 알폰소 소리아노, 하비에르 바에즈) 기록이다. 타격에서 알비스의 남다른 특징은 좌타석(OPS .749)에서 강점을 보이는 대부분의 스위치 히터와는 반대로 우타석(OPS .940)에서 훨씬 강하다는 것.

또 한 가지 놀라운 점이 있다면 이런 알비스의 2021시즌 연봉이 300만 달러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2019년에 맺은 계약에서 기인한다. 풀타임 첫해였던 2018시즌 NL 올스타에 선정된 알비스는 2019년 애틀랜타와 7년 3500만 달러, 2026-27년 각각 팀 옵션 700만 달러가 포함된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는 알비스를 최대 9년간 4900만 달러(연평균 545만)에 보유할 수 있다. 알비스가 '우주 최강 가성비' 2루수라 불리는 이유다.

4. 브랜든 라우 (만 27세/ 우투좌타/ 탬파베이 레이스)

2018 : 타율 .233 6홈런 OPS .774 WAR 0.8
2019 : 타율 .270 17홈런 OPS .850 WAR 2.9
2020 : 타율 .269 14홈런 OPS .916 WAR 2.5
2021 : 타율 .247 39홈런 OPS .863 WAR 4.7
통산 330경기 294안타 76홈런 212타점 타율 .255 OPS .859 WAR 10.8승

브랜든 라우는 2021시즌 149경기에 출전해 타율 .247 39홈런 99타점 OPS .863 bWAR 4.7승을 기록하면서 홈런 부문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2루수로서 라우의 최대 장점은 3년 연속 장타율 5할을 돌파했을 정도로 장타력이 뛰어나다는 것. 한편, 타율 대비 1할 가까이 출루율이 높은 데서 알 수 있듯이 선구안도 준수하다. 단, 좌완(타율 .198 10홈런 OPS .662)을 상대로 지나치게 약하고,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이 타율 .115 5홈런 OPS .454에 그치는 등 약점도 명확하다.

5. 위트 메리필드 (만 32세/ 우투우타/ 캔자스시티 로열스)

2018 : 타율 .304 12홈런 OPS .806 WAR 4.5
2019 : 타율 .302 16홈런 OPS .811 WAR 3.6
2020 : 타율 .282 9홈런 OPS .764 WAR 0.8
2021 : 타율 .277 10홈런 OPS .711 WAR 3.6
통산 768경기 909안타 68홈런 345타점 타율 .291 OPS .771 WAR 17.1승

위트 메리필드는 2021시즌 162경기에 출전해 타율 .277 10홈런 97득점 74타점 40도루 타율 .277 bWAR 3.6승을 기록하면서 AL 2루수 부문 올스타에 선정됐다. 3년 연속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그는 2루타(42)와 도루(40) 부문 AL 1위에 오르면서 2020시즌 부진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로 캔자스시티의 지명을 받은 메리필드는 2016년 만 27세란 다소 늦은 나이에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 5년간 최다안타 2회, 도루왕 3회를 기록 중이다.

6. 크리스 테일러 (만 31세/ 우투우타/ LA 다저스)

2018 : 타율 .254 17홈런 OPS .775 WAR 4.3
2019 : 타율 .262 12홈런 OPS .794 WAR 1.5
2020 : 타율 .270 8홈런 OPS .842 WAR 2.0
2021 : 타율 .254 20홈런 OPS .782 WAR 2.6
통산 743경기 627안타 79홈런 309타점 타율 .261 OPS .779 WAR 15.1승

크리스 테일러는 2021시즌 148경기에서 타율 .254 20홈런 73타점 13도루 OPS .782 bWAR 2.7승을 기록하며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다. 테일러의 기여도는 표면적인 수치보다 컸다. 시즌 초 다저스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그는 6개의 포지션을 오가며 팀을 지탱했다. 그 여파로 후반기 들어 부상에 시달렸지만 포스트시즌에 부활, 타율 .351 4홈런 OPS 1.202를 기록했다. 다저스가 시즌 종료 후 FA가 된 그와 4년 6000만 달러에 계약한 이유다.

7. 호르헤 폴랑코 (만 28세/ 우투양타/ 미네소타 트윈스)

2018 : 타율 .288 6홈런 OPS .773 WAR 0.9
2019 : 타율 .295 22홈런 OPS .841 WAR 4.6
2020 : 타율 .258 4홈런 OPS .658 WAR 0.2
2021 : 타율 .269 33홈런 OPS .826 WAR 4.9
통산 648경기 684안타 82홈런 343타점 타율 .276 OPS .783 WAR 12.5승

호르헤 폴랑코는 2021시즌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269 33홈런 98타점 11도루 OPS .826 bWAR 4.9승을 기록하며 홈런 부문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만 25세였던 2019시즌 153경기 22홈런 79타점 타율 .295 OPS .841을 기록하며 브레이크 아웃했던 그는 발목 부상을 받고 돌아온 2020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었으나 2021시즌을 앞두고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 후반기에만 타율 .287 21홈런 55타점 OPS .914를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8. 제이크 크로넨워스 (만 27세/ 우투좌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20 : 타율 .285 4홈런 OPS .831 WAR 1.7
2021 : 타율 .266 21홈런 OPS .800 WAR 4.8
통산 206경기 200안타 25홈런 91타점 타율 .271 OPS .808 WAR 6.5승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2021시즌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266 21홈런 71타점 OPS .800 bWAR 4.8승을 기록, NL 올스타에 선정됐다. NL 올해의신인 2위에 선정됐던 2020시즌 좌완(타율 .218 0홈런 OPS .550)을 상대로 약점을 드러내면서 9-10월 성적이 타율 .183 0홈런 3타점 OPS .543에 그쳤던 크로넨워스는는 지난해 좌완(타율 .270 4홈런 OPS .769) 상대 약점을 극복하고 수비에서도 발전(DRS +5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즌 내내 안정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9. 조나단 인디아 (만 25세/ 우투우타/ 신시내티 레즈)

2021 : 타율 .269 21홈런 OPS .835 WAR 3.9
통산 150경기 143안타 21홈런 69타점 타율 .269 OPS .835 WAR 3.9승

조나단 인디아는 데뷔 첫해인 2021시즌 150경기에서 타율 .269 21홈런 69타점 12도루 OPS .835 bWAR 3.9승을 기록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신시내티에 지명됐을 만큼 기대를 모았던 그는 2021시즌을 앞두고 유망주 랭킹에서 100위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지만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개막 로스터에 합류, 올해 신인 가운데 출루율(.376) 2루타(34) 볼넷(71) 득점(98)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NL 올해의신인으로 선정됐다.

10. 진 세구라 (만 31세/ 우투우타/ 필라델피아 필리스)

2018 : 타율 .304 10홈런 OPS .755 WAR 3.7
2019 : 타율 .280 12홈런 OPS .743 WAR 1.8
2020 : 타율 .266 7홈런 OPS .769 WAR 1.2
2021 : 타율 .290 14홈런 OPS .784 WAR 3.7
통산 1230경기 1381안타 97홈런 459타점 타율 .285 OPS .740 WAR 26.3승

진 세구라는 2021시즌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290 14홈런 76득점 58타점 9도루 OPS .784 bWAR 3.7승을 기록하며 2019시즌 필라델피아 이적 이후 2년간 이어진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전성기 시절 40도루 이상을 기록했던 빠른 발도, 3할 이상 타율을 3년 연속 기록했던 컨택트 능력도 잃었지만 2021시즌에도 OPS+ 111점을 기록한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세구라는 여전히 평균 이상의 타격 능력과 수비력(DRS +5점)을 갖춘 준수한 2루수다.

아쉽게 10위 안에 못 든 선수들 :
글레이버 토레스, 콜튼 웡, 토미 에드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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