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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서울삼성 감독, 전격 사임...'음주운전' 천기범 은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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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삼성 이상민 감독이 전격 사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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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서울삼성 천기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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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서울삼성 썬더스 이상민(50) 감독이 전격 사임했다.

서울삼성은 “이상민 감독이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부족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감독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26일 밝혔다. 구단은 이상민 감독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였으며, 잔여 시즌은 이규섭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선수 시절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군림했던 이상민 감독은 2012년에 서울삼성 썬더스 코치로 영입된 뒤 2014년 4월 정식감독에 부임했다.

2016~17시즌 감독 부임 3년 만에 프로농구 준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이후 깊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2017~18시즌 7위(25승 29패), 2018~19시즌(11승 43패)에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근 2019~20시즌 7위(29승 24패)에 이어 지난 시즌도 24승 30패로 7위에 그쳤다.

올 시즌은 7승 27패 승률 .206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면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4월 소속선수 김진영의 음주운전 사고에 이어 올해 올스타 휴식기 때 천기범의 음주 운전 사건까지 일어나자 이상민 감독도 결국 계속 자리를 지킬 수 없었다.

서울삼성은 “천기범 선수도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자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천기범은 지난 19일 인천 중구 운서동의 한 도로에서 술 취한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입건됐다. 또한 경찰관에게 직접 운전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거짓 진술한 혐의도 받고 있다.

KBL은 지난 22일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어 천기범에게 54경기 출전정지, 제재금 1000만원, 사회봉사 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소속팀은 KBL의 징계와는 별도로 천기범의 은퇴를 결정했다.

천기범은 “프로선수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물의를 일으켜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며 “깊이 반성하며 연맹의 제재 조치와 봉사활동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삼성은 “팀 분위기를 추슬러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으며, 음주운전 등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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