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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NOW-주목! 다크호스] 차준환-유영, 김연아 이후 韓 피겨 최고 성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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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인 만큼 평창보다 더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어요. 또한 4대륙선수권보다 더 깨끗하고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차준환

"올림픽을 생각하면 긴장할 거 같지만 꿈의 무대인 만큼 즐기고 싶습니다. 꼭 실수하지 않고 클린하는 경기로 많은 이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요." - 유영

차준환(21, 고려대)과 유영(18, 수리고)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이전부터 한국 피겨 스케이팅 남녀 싱글의 간판이었다. 차준환은 4년 전 당시 만 16살의 나이로 첫 올림픽 무대에 섰다. 남자 싱글 출전 선수 가운데 최연소 선수였던 그는 최종 15위에 오르며 역대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다.

당시 14살이었던 유영은 나이 제한으로 4년 뒤를 기약해야 했다. 선수 생활 최고 목표로 잡았던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쥔 그는 첫 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객관적으로 볼 때 차준환과 유영은 이번 올림픽 메달 후보는 아니다. 김연아(32)가 2010년 밴쿠버 올림픽(금메달)과 2014년 소치 대회(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한국 피겨 스케이팅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도전했다. 그러나 남자 싱글의 경우 4회전 점프를 비롯한 기술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갔다.

여자 싱글은 평창 올림픽까지 4회전 점프에 성공한 이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여자 싱글도 4회전 점프를 비롯한 고난도 기술의 경연장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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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차준환과 유영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은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빛의 속도처럼 발전하는 세계 피겨 스케이팅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한국의 입장에서 차준환과 유영은 피겨 스케이팅을 대표하는 선두 주자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 이들은 도전자이자 눈여겨볼 다크호스다.

두 선수 모두 올림픽을 향한 구체적인 목표 대신 '완벽한 경기'에 초점을 맞췄다. 차준환의 경우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베이징 올림픽 2차 선발전(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두 번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뜻깊은 성과를 거뒀다. 이 대회는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상위권 선수 대부분이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차준환은 이 무대에 섰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차준환은 올림픽을 앞두고 ISU 메이저 대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특히 그는 이 대회 쇼트프로그램(98.96점)과 총점(273.22점)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받았다. 올림픽을 앞두고 한층 자신감을 얻은 그는 두 번째 올림픽 모의고사를 훌륭하게 치렀다.

현재 차준환의 ISU 남자 싱글 세계 랭킹은 11위다. 특히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랭킹 포인트는 물론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한 그는 올림픽 쇼트프로그램 마지막 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차준환은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하뉴 유즈루(27, 일본)와 평창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우노 쇼마(24, 일본) 등과 같은 그룹에 속했다. 평창 올림픽 때와는 달리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은 조에 배정된 점은 점수를 받는 데 유리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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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은 올 시즌 누구보다 착실하게 랭킹 포인트를 적립했다. 비록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트리플 악셀에 실패하며 5위에 그쳤지만 꾸준한 성적으로 여자 싱글 세계 랭킹 3위에 올랐다. 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 싱글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다.

세계 3위까지 이름을 올린 유영은 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가장 마지막 그룹에 배정됐다. 그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카밀라 발리예바(15)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안나 쉐르바코바(17) 그리고 다양한 4회전 점프로 무장한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7, 이상 러시아) 등 세계적인 강자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은 단체전부터 진행한다.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8일(쇼트)과 10일(프리)에 펼쳐진다. 이미 올림픽 무대를 경험한 차준환은 완숙한 표현력과 탄탄한 비 점프 요소가 장점이다. 1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장기인 쿼드러플 살코는 물론 쿼드러플 토루프까지 성공하고 클린 경기를 펼치면 4년 전보다 한층 높아진 순위가 가능하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15일 열린다. 이틀 뒤인 17일에는 프리스케이팅을 진행한다.

올 시즌 좋은 흐름을 보였던 유영은 4대륙선수권대회 부진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올림픽을 앞두고 예방 주사를 맞았다. 그의 목표는 깨끗한 경기를 펼치는 것과 한국 여자 선수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트리플 악셀을 정복하는 것이다.

연습 때 유영의 트리플 악셀의 성공률은 매우 좋다. 실전 경기에서 부담을 덜어내고 성공률을 한층 끌어올릴 경우 러시아 3인이 버티고 있는 메달권은 어렵지만 상위권 진입은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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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차준환과 유영은 국내에서 막바지 훈련에 한창이다. 이들 외에 남자 싱글은 이시형(22, 고려대)이 출전한다. 여자 싱글은 4대륙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김예림(19, 단국대 진학 예정)도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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