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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딱 기다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10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벤투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10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했다. 6승 2무로 승점 20 고지다. 3위 UAE와의 간격을 승점 6 이상 벌리며 자력으로 티켓을 확보했다.
◆손X황 없이 해냈다
대표팀은 이번 A매치를 앞두고 변수를 맞았다. 황의조(30·보르도)와 함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던 손흥민(30·토트넘홋스퍼)과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부상으로 제외됐다.
벤투 감독은 플랜B를 내세웠다. 4-2-3-1 전술 대신 4-4-2를 꺼내들었다. ‘2’에 황의조와 조규성(24·김천상무)을 세웠다. 투톱 전술에 창의성이 뛰어난 미드필더들을 다수 배치해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수비적인 상대를 뚫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통했다. 지난달 27일 레바논과의 7차전에서 황의조와 조규성이 결승골을 합작했다. 황의조는 소속팀 보르도에서 맡았던 역할처럼 윙으로 넓게 퍼졌다. 생긴 공간을 두 번째 ‘4’에 자리한 측면 자원들이 박스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꼭짓점에는 조규성이 자리하며 삼각형 형태로 상대를 흔들었다. 시리아전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가져갔다. 황의조가 흔들고 조규성이 결정짓는 그림이다.
다만 시리아는 이 움직임에 만반의 준비를 해왔고 전반전에는 선제골까지 기록했다. 다행히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거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났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후반 8분 김진수의 헤더골로 승부의 균형을 깼고 후반 26분 권창훈의 쐐기골로 2-0 완승을 만들었다. 손흥민, 황희찬 없이도 충분히 공격축구를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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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쓰인 대기록들
대한민국은 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첫 출전인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하면 통산 11번째 본선 진출이다.
직전 대회인 21회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월드컵 본선을 한 번이라도 뛰어본 국가는 210개 FIFA 회원국 중 3분의 1 정도인 78개국이다. 카타르도 이번에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데뷔한다. 특히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 나라는 전 세계 6개국이다. 브라질(22회), 독일(18회), 이탈리아(14회), 아르헨티나(13회), 스페인(12회), 한국이다. 이탈리아는 2018년 러시아 대회 본선에 탈락해 기록이 중단됐고 나머지는 진행형이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1998∼2022년)와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국 프랑스(1998∼2022년)도 연속 출전에서는 7회가 최다 기록이다.
벤투 감독도 한국 축구사에 이름을 새겼다. 지역예선부터 최종예선, 본선까지 온전하게 지휘하는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 됐다. 한국인 지도자 중에는 차범근(1998 프랑스), 허정무(2010 남아공) 감독이 있다. 러시아 대회서도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예선을 소화했지만 신태용 전 감독이 본선을 치렀다. 2018년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역대 최장수 감독 기록을 매일 경신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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