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준용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9년 만에 11연승을 달리며 팀 역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SK는 4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전주 KCC에 86-72로 이겼다.

지난해 12월 2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 한 번도 패하지 않은 SK는 이날까지 11연승으로 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을 썼다.

2001년 12월과 2013년 1∼2월, 두 차례 11연승을 올린 SK는 9년 만에 다시 최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6일 수원 kt까지 꺾으면 역대 팀 최다인 12연승을 거두게 된다.

올 시즌 29승 8패를 쌓은 SK는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더불어 원정 경기 6연승, KCC전 4연승도 이어갔다.

KCC는 14승 24패로 9위를 유지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이날 팀이 승리했다면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에 이어 역대 2호로 500승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499승(367패)에 머물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자밀 워니 덩크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쿼터 24-21로 근소하게 앞선 SK는 2쿼터에서 조금 더 멀리 달아났다.

안영준의 속공 득점과 김선형의 3점 플레이로 점수를 쌓은 SK는 쿼터 후반 최부경과 안영준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46-32를 만들었다.

연이은 턴오버로 쉽게 따라붙지 못하던 KCC는 쿼터 막바지 박재현과 전준범이 3점 슛 3방을 꽂아 공격이 살아나는 듯했으나 SK가 49-41로 전반을 마쳤다.

주도권을 잡은 SK는 후반에도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3쿼터 중반 안영준과 최준용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KCC의 공격을 차단했고, 쿼터 후반에는 허일영, 최준용의 연속 3점포에 이어 자밀 워니가 속공 덩크를 꽂으며 76-62로 틈을 벌렸다.

KCC는 4쿼터 초반 김지완의 연이은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피워봤지만, SK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종료 1분 12초 전에는 워니가 86-72를 만드는 또 한 번의 덩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K에선 워니가 22득점 15리바운드를 올렸고, 최준용이 16득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KCC는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라건아가 10득점(16리바운드)에 그쳤고, 김지완이 14득점, 이정현이 12득점 등으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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