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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탈리아 폰타나, 안현수 넘어 쇼트트랙 역대 최다 메달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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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혼성 계주서 은메달…통산 9번째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

연합뉴스

베이징 올림픽 출전한 아리안나 폰타나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이탈리아의 쇼트트랙 '영웅' 아리안나 폰타나(32)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새 역사'를 썼다.

폰타나는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 자신의 9번째 동계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역대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최다 메달 기록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네 차례의 올림픽에 참가해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따낸 폰타나는 5번째 대회인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며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이상 8개)를 넘어섰다.

안현수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와 동메달 2개를, 오노는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각각 획득했다.

폰타나는 올림픽 여자 500m와 여자 3,000m 계주 등에서도 메달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번 대회 중에 자신의 기록을 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혼성 계주 경기를 마친 뒤 폰타나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9번째 메달을 따게 돼 매우 기쁘다. 올림픽 시작과 함께 메달을 획득한 건 남은 경기들을 치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전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는 그는 "기록을 정말 깨고 싶었는데, 지난 3년간 열심히 훈련한 만큼 자신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안현수, 오노의 기록을 넘은 데 대해 "내가 그들보다 낫다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현역 시절 훌륭한 선수들이었고,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지금은 시대가 다를 뿐이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폰타나는 15세 10개월이던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자신의 첫 올림픽을 치렀고, 여자 3,000m 계주 동메달 획득에 기여하며 이탈리아의 최연소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선 여자 5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년 소치 대회 때는 500m 은메달, 1,500m와 3,000m 계주 동메달을 따냈다.

소치 대회가 끝난 뒤에는 은퇴를 선언했지만, 2018년 평창 올림픽에 출전해 마침내 여자 500m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또 평창에서 3,000m 계주 은메달, 1,000m 동메달까지 획득하는 등 참가한 모든 올림픽에서 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폰타나가 베이징 대회에서 메달 한 개를 더 추가하면 이탈리아의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인 스테파니아 벨몬도(크로스컨트리·10개)와 타이기록을 쓰게 된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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