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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곽윤기, 중국 편파판정 작심 비판 "다른 나라였다면 탈락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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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든 것을 조심해야"

뉴스1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 2022.1.3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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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나온 석연치 않았던 판정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곽윤기는 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심판의 판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람이다 보니 억울하고 안타까웠다. 허무하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쇼트트랙 혼성계주 종목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준결선 무대에서 중국 대표팀은 조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하지만 경기 후 심판들의 비디오 판독 결과 미국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실격 당하며 중국이 어부지리로 결선에 올라 금메달까지 따냈다.

곽윤기는 이날 훈련을 마친 뒤 소신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솔직히 세 팀 모두 실격이라 생각했다. 옆에 있던 네덜란드 선수들도 그렇게 얘기했다"며 "비디오를 계속 보길래 설마 했는데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를 보는 선수들이) 우리 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저 경기에 있었다고 이입해본다면 너무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곽윤기는 앞으로 이런 '변수'까지 고려해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나라를 조심해야 한다. 중국과 접촉은 물론이고 우리와 겨루는 모든 선수를 조심해야 한다. 어제 그런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곽윤기는 이번 대회 전부터 편파 판정에 대한 우려를 밝혀왔다. 이로 인해 그의 SNS 계정에는 중국 네티즌들이 많은 욕설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곽윤기는 '중국(의) 응원(을) 받는 중^.^v'이라고 의연하게 대처했다.

곽윤기는 "그런 나쁜 메시지를 받은 경험이 있어 무딘 편이다. 혹시 나 말고 다른 선수들이 겪을까봐 일부러 우리도 응원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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