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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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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완벽연기 차준환, 하뉴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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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센 첸, 압도적 1위

차준환 4위, 점프 실수 하뉴 8위로 처져

아시아투데이

차준환이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서 연기를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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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차준환(21)이 한국 남자 피겨 싱글 사상 첫 올림픽 톱10 진입 가능성을 열었다.

차준환은 8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4.30점·예술점수(PCS) 45.21점을 받아 총점 99.51을 기록하며 출전 선수 29명 가운데 4위에 랭크됐다. 8위로 처진 ‘일본 피겨 영웅’ 하뉴 유즈루(28)보다 앞섰다. 실수 없는 클린 연기로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98.96점)도 뛰어 넘었다.

차준환은 4년 전 평창에서 긴장한 모습의 앳된 소년이 아니었다.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클린 연기를 펼쳤다. 첫 번째 연기 과제이자 필살기인 4회전 점프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 없이 수행했다.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체인지 풋 싯 스핀,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도 모두 레벨4로 완수했다. 차분하게 연기를 펼친 후 오른손으로 주먹을 ‘꽉’ 쥐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차준환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떨리고 긴장 됐지만 집중해서 잘 진행한 것 같다”며 “4년 만에 돌아온 올림픽인 만큼 이 순간을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프리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있었던 쇼트트랙의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서도 “어제 선수촌에서 경기를 시청하는 데 매우 속상했다.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최고의 선수들”이라며 “모두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오는 10일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톱10 진입을 노린다.

이날 경기는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하뉴와 ‘점프 머신’ 네이센 첸(23·미국)이 맞붙는 세기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첸의 압승이었다.

첸은 압도적 기량으로 세계기록을 작성하며 1위에 올랐다. 최고난도이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하며 총점 113.90점으로 세계기록으로 1위에 올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4년 전 평창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지나치게 긴장한 탓에 실수를 연발하다 5위에 그친 아픔을 말끔히 씻었다.

반면 하뉴는 점프 실수로 총점 95.15점을 받으며 8위로 처졌다.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에서 흔들려 점프를 소화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이후 연기에선 흔들림이 없었지만 개인 최고점(111.82점)에 한참 모자라는 점수에 그쳤다. 첸과 점수차가 벌어지며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도 쉽지 않게 됐다.

1위 첸에 이어 가기야마 유마(일본·108.12점), 우노 쇼마(일본·105.90점)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차준환이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시형(22)은 총점 65.69점을 얻으며 27위를 차지하며 상위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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