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21·고려대)이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톱10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차준환은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4.30점과 예술점수(PCS) 45.21점으로 총점 99.51점을 기록, 전체 30명 중 4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차준환은 상위 24위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차준환이 4위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최초로 올림픽 쇼트프로그램 톱5 진입에 성공했다. 올림픽 첫 출전이었던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는 15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달성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98.96점)도 경신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미국의 네이센 첸은 113.97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첸의 뒤를 이어 일본의 가기야 유마가 2위(108.12점), 오노 쇼마가 3위(105.90점)에 올랐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일본의 하뉴 유즈루는 95.15점으로 차준환보다 낮은 8위에 랭크했다.

한편 차준환과 함께 출격한 이시형(고려대)은 실전에서 연달아 실수를 범하며 총점 65.69점으로 27위를 기록했다. 프리스케이팅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