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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는 영건, "추신수 선배 상대할때 신기했지만 승부는 별개" [오!쎈 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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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경산, 손찬익 기자] 이재희 /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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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경산, 손찬익 기자] 데뷔 첫해 1군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재희(삼성)가 5선발 경쟁에 뛰어든다.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 알버트 수아레즈, 원태인, 백정현 등 4선발까지 확정 지었다. 선발 한 자리를 놓고 장필준, 이재희, 허윤동 등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전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이재희는 5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5.40.

9월 28일 SSG전(5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과 10월 16일 키움전(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에서 호투를 뽐냈다. 허삼영 감독은 “이재희는 작년에 보여줬듯 마운드에서 패기가 넘치고 싸울 줄 안다”고 배짱 넘치는 투구를 강점으로 꼽았다.

9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이재희는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아쉬웠던 부분도 많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괜찮았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다. 무엇보다 도망가는 피칭을 하지 않았다는 게 가장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승부욕이 강한 편이기도 하지만 타자와 승부할 때 도망 다니면 안 된다. 맞더라도 정면 승부로 들어가야 한다. 타자가 친다고 다 안타가 되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재희는 또 “불펜 피칭할 때보다 타자가 서 있는 실전 무대가 더 더 좋다. 포수만 앉아 있는 것보다 타자 서 있으면 스트라이크를 던지기 더 수월하고 변화구 구사도 더 쉽다”고 설명했다.

이재희에게 가장 인상적인 타자를 묻자 추신수(SSG)를 꼽으며 이렇게 말했다. “TV에서만 보던 선배들과 직접 상대하게 되어 신기했다. 추신수 선배님과 대결할 때 가장 신기했다”면서 “신기한 건 신기한 거고 한 타자 한 타자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승부했다”고 전했다.

5선발 후보로서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피하지 않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구속이 조금만 더 나온다면 5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희는 지난해까지 원태인이 사용했던 46번을 달고 마운드에 오른다.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선 원태인처럼 훌륭한 투수가 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그는 “태인이 형을 정말 좋아하는데 제 마음을 알아주시고 언론을 통해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태인이 형이 ‘투수는 경기할 때 볼 판정에 너무 흔들리지 말고 극복해야 한다. 신경 쓰지 말고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신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이재희는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렇다고 너무 욕심내면 될 것도 안 된다. 하던 대로 열심히 해서 잘 되면 좋은 일이고 안 되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권오원 투수 코치의 조언대로 투구 폼을 좀 더 간결하게 바꾼 뒤 한층 더 좋아졌다. 그는 “캠프 잘해서 5선발에 들어가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기본적으로 5승은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4점대 평균 자책점이 목표”라고 답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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