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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사라진 편파판정? 보여주기식 선심?… 쇼트트랙, 안심은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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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1500m 때 잡음 사라졌으나 '밀당' 의심

11일 저녁 여자 1000m 등에서의 판정 관심

뉴스1

7일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심판진들이 비디오판독을 하고 있다. 2022.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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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쇼트트랙이 최민정(24·성남시청)과 이유빈(21·연세대)을 앞세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민정, 이유빈 모두 우승을 기대해도 좋을 실력을 가졌으니 지켜볼만한 레이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심판 판정 탓에 불안함도 남아있다.

최민정과 이유빈은 11일 오후 8시(한국시각)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승에 출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의 두 번째 금메달 획득 도전을 앞두고 대표팀은 심판의 편파 판정을 다시 한 번 경계하고 있다.

3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대표팀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는 지난 10일 훈련을 마친 뒤 "황대헌의 금메달에 기분이 정말 좋았다. 하지만 걱정도 된다. 판정을 '밀당'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중국은 원래 남자 1500m에서 약하기 때문에 (심판도) 일부러 힘을 안 준 것 같기도 하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빙상 관계자도 "ISU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보여주기 식으로 중국에 유리한 판정을 안했을 수 있다"며 "언제 다시 홈팀 중국에 대한 편파 판정이 나올지 모른다. 현장에서는 이를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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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짓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2.2.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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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난 7일 열린 남자 1000m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당시 황대헌(23·강원도청·한국체대 졸업 예정)과 이준서(22·한국체대)는 이해할 수 없는 심판의 판정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승전에서도 심판은 황당한 판정과 함께 중국 런쯔웨이의 우승을 결정 지었다.

누가봐도 명백히 중국을 밀어주는 편파 판정에 경기장을 찾은 취재진과 각국 선수단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선수단도 지난 8일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강하게 항의했다. 더불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ISU는 한국선수단과 화상 회의를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또한 비디오 판독 강화를 위해 중계 방송사로부터 중계 영상 2개를 추가로 받기로 했다.

노력이 통했을까. 9일 열린 경기에서는 어이없는 판정이 나오지 않았다. 심판은 런쯔웨이의 명백한 파울을 지적, 실격 처리했다.

당시 모습을 보면서 남은 종목들에서는 더 이상 판정의 불이익을 보지 않을 것이라 기대감을 갖는 이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오는 16일 남자 5000m 계주가 끝날 때까지 심판의 판정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경계하고 있다.

그래서 11일 경기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또 심판의 장난이 나온다면, 첫 편파 판정 때보다 더 시끄러워질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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