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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무조건 재계약" 감독 돌발 약속 지켰다…'엘리'도 LG만 생각, 미국 재도전 아닌 잔류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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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미국과 협상 얘기 없었다(차명석 단장).", "포스트시즌 구원 등판 조건으로 재계약 논의한 것 아니다(염경엽 감독)."

'엘동원'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내년에도 줄무늬 유니폼을 입는다. LG 트윈스는 28일 오전 "오스틴 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에르난데스는 총액 130만달러(계약금 30만달러, 연봉 8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에 계약했다. 먼저 영입을 마친 치리노스의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3년차 시즌을 맞이할 오스틴의 170만 달러를 더해 외국인 선수 3명에 400만 달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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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는 'LG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케이시 켈리의 대체 선수로 LG에 합류했다. 정규시즌에서는 11경기 3승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타고투저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인상적인 기록은 아니었다. 타순이 한 바퀴 돌면 공략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투가 장타로 이어지는 점 또한 약점이었다.

대신 포스트시즌에서는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전부 구원 등판해 7⅓이닝 무실점으로 위력을 떨쳤다. 플레이오프에서도 3⅔이닝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이번 포스트시즌 6경기 11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염경엽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기간 에르난데스와 재계약을 공언하기도 했다. 일종의 돌발행동이었는데 실제로 재계약까지 이어졌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를 노크하는 선수였다. LG 입단 전 LA 다저스 소속으로 5월 5경기에 등판한 뒤 6월에는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돼 4경기에 나왔다. 빅리그 마지막 등판이 6월 19일. 이로부터 약 두 달이 지난 8월 8일 LG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그래서 에르난데스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LG 차명석 단장은 28일 "에르난데스가 다른 구단과 협상한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 또한 LG와 재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의미다.

에르난데스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LG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기억에 남는다. 그런 팬들을 내년에 다시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 다음 시즌에도 LG의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팬 여러분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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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포스트시즌 불펜 기용이 재계약을 '당근'으로 한 일종의 거래는 아니었을까. 염경엽 감독은 "내가 판단했다"고 얘기했다.

염경엽 감독은 포스트시즌 기간 에르난데스와 재계약을 예고한 배경에 대해 "선수와 얘기한 내용은 없었다. 그정도 기량, 마인드라면 내년에도 같이 갈 수 있다고 내가 판단했다"며 "페넌트레이스 기간에도 안 된다고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이정도 워크에식이면 되겠다고 봤다. "고 밝혔다. 또 "본인도 한국이 마음에 들었으니 남겠다고 한 것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내년 시즌에는 올해 포스트시즌 같은 변칙 기용을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염경엽 감독은 "내년엔 무조건 선발"이라며 "불펜에 키울 자원이 있다. 육성에 성공할 가능성이 올해보다는 크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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