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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리포트] 도핑의혹…피겨 발리예바, 여자 싱글 나설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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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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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에 나설 수 있을까.

발리예바의 도핑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1일 일일 브리핑에서 발리예바가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12월2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피겨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채취한 발리예바의 샘플에서 금지약물이 나왔다. 검출된 약물 서분은 트리메타지딘으로, 협심증 치료제로 흥분제 효과를 낸다.

이번 대회에선 국제검사기구(ITA)가 IOC를 대신해 도핑 검사를 맡고 있다. 지난 8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의 결정에 대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계획이다. RUSADA는 양성반응 결과를 확인한 후 발리예바에게 일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발리예바가 항소하자 회의를 거쳐 징계를 철회했다. 발리예바는 앞서 7일 피겨 팀 이벤트(단체전)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일원으로 참가해 우승을 이끈 바 있다.

IOC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ROC 등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발리예바는 2006년 4월생으로, 만 16세가 되지 않았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에 따른 ‘정보공개 보호 대상자’로 분류된다. IOC는 발리예바 처분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 이벤트 메달 수여식은 미뤄진 상태다. 러시아의 금메달 박탈 여부는 추후 논의될 예정이다.

발리예바는 일단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여자 싱글 개인전 준비에 한창이다.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은 각각 오는 15일, 17일에 열린다. 11일에도 예정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특기인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포함해 다양한 연기 요소를 점검했다. 마크 아담스 IOC 대변인은 “WADA 규약을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훈련이 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다. 미성년자라 보호를 받는 것은 아니다”고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베이징=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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