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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올림픽]황대헌·최민정·차준환의 스케이트,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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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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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박지혜 기자 =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 경기에서 황대헌이 1위로 금메달을 획득 후 포효하고 있다. 2022.2.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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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은 얼음 위에서 하는 빙상, 눈 위에서 하는 설상 종목으로 크게 나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서 국민적 관심을 받은 경기는 역시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여기에 피겨 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등 빙상이 대표적이다.

이 종목들의 공통점은 스케이트를 신고 뛴다는 것인데 종류별로 스케이트 날의 길이, 모양이 제각각이다. 취향이 아니다. 경기특성에 맞춰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게 과학적으로 고안됐다.


길게 더 길게…속도와 방향에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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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박지혜 기자 =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출전을 앞둔 차민규가 11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2.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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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날은 쇼트트랙에 비해 얇고 길다. 얼음에 닿는 면이 길수록 직선주로에서 안정적으로 속도와 방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

날이 신발에 고정돼 있다면 발을 얼음에서 뗐다가 짚을 때 날의 일부분만 닿는다. 하지만 스피드 스케이트의 날 앞부분은 스케이트화에 고정돼 있고 뒷부분은 떨어졌다 붙었다 한다. 이래야 발을 떼고 다시 짚을 때도 전체 날이 한 번에 얼음에 닿을 수 있다.


잔뜩 왼쪽으로 눕힌 몸 가능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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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안은나 기자 =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최민정이 역주하고 있다. 2022.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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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은 스피드 종목보다 짧은 곡선구간을 반복해서 돈다. 스케이팅 날도 여기에 맞게 만들어졌다. 쇼트트랙 날은 곧은 형태가 아니라 약간 휘어진 채 신발에 붙어있다. 곡선 구간에서 방향 전환이 쉽게 하기 위해서다.

이 날은 스케이트 신발의 중심이 아니라 왼쪽에 약간 치우쳐 붙어 있다. 트랙을 도는 선수들 입장에선 트랙 쪽, 즉 안쪽에 가깝다. 이래야 곡선주로에서 선수들이 몸을 급격히 기울일 때 중심을 잡을 수 있다.

베이징 올림픽 대기실에서는 선수들이 강한 밴드를 허리에 감고 몸을 왼쪽으로 잔뜩 기울이는 훈련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점프와 스핀, 고난도 기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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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박지혜 기자 =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 이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에서 182.87점을 받으며 총점 282.38점으로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인 5위를 기록했다. 2022.2.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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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날은 '속도'를 겨루는 앞선 두 종목에 비해 세 가지 차이가 눈에 띈다. 첫째 날이 짧다. 그럴수록 급격한 방향 전환에 유리하다.

둘째 날 앞쪽 끝에 톱니 모양 '토 픽'(toe pick)이 있다는 점. 피겨 경기를 보면 흔히 '토 룹 점프'같은 기술이 들리는데 바로 토 부분으로 얼음을 찍으면서 뛰어오른다는 뜻이다.

셋째 옆에서 봤을 때 매끈한 직선인 스피드 스케이팅 날에 비해 피겨 날은 가운데가 약간 불룩하게 내려와 있다.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기술을 구사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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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슈즈/사진=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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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스케이트 날도 피겨처럼 비교적 짧고, 가운데가 불룩하다. 다만 앞쪽 토가 없는 모습이다. 각 종목 별 경기를 유심히 보면 이런 차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김연아, 유영, 차준환 등의 화려한 점프와 스핀(피겨스케이팅), 김민석의 빠른 속도(스피드 스케이팅), 최민정과 황대헌 등의 드라마틱한 곡선 주로 움직임(쇼트트랙)…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의 땀방울은 이처럼 과학적으로 설계된 날 위에서 최고난도의 기술과 값진 메달 성적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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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렐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트렐나에서 러시아와 소비에트의 아이스하키 경기를 하고 있다. (C)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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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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