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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부리그 떨어졌던 차민규, 부상·장비 문제 딛고 은메달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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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 문제…평창올림픽 당시 장비 담당 코치 도움"

연합뉴스

[올림픽] 베이징 오벌에서 태극기 펄럭이며
(베이징=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차민규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2022.2.12 hihong@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인 차민규(의정부시청)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4개 대회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그는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18위에 그치며 디비전 B(2부리그)로 밀려났고, 이후에도 10위권 밖에 맴돌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메달권과 멀어지는 듯했다.

그는 월드컵 1∼4차 대회 8차례 레이스 중 1부리그 10위 안에 든 건 딱 한 차례, 2차 대회 1차 레이스(7위)뿐이었다.

문제가 있었다.

차민규의 소속팀 의정부시청의 제갈성렬 감독은 "차민규는 골반 부상으로 인해 훈련을 제대로 못 했고, 스케이트 (날) 문제도 있었다"며 "차민규는 다른 선수보다 장비에 예민한 편인데, 장비 문제가 생기면서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차민규는 월드컵 4차 대회가 끝나고 수소문 끝에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장비 담당 코치로 활동한 장철 코치를 만날 수 있었다.

차민규는 장철 코치의 도움으로 스케이트 날을 정비하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장비 문제 해결은 심리적인 부분까지 영향을 미쳤다.

연합뉴스

[올림픽] 역주하는 차민규
(베이징=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한국의 차민규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2022.2.12 pdj6635@yna.co.kr


사실 차민규는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상당한 부담감을 가질 수 있었다.

앞서 달린 중국의 가오팅위가 올림픽 신기록(34초32)을 세우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메달 후보로 꼽히던 대다수 선수는 가오위팅의 기록을 의식한 듯 무리한 주행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차민규는 침착하게 자신의 레이스를 펼쳤다.

제갈성렬 감독은 "차민규의 가장 큰 장점은 상대 선수를 신경 쓰지 않는 것"이라며 "장비 문제 해결로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가 된 차민규는 주변의 예상을 깨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올림픽] 다른 선수 기록 보며 준비
(베이징=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차민규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경기에서 출발에 앞서 코치와 함께 전광판의 다른 선수 기록을 살피고 있다. 2022.2.12 hihong@yna.co.kr


차민규 역시 장비 문제 해결이 은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후 "뒤늦게 스케이트 날이 제대로 잡혔다"며 "만약 월드컵 시리즈 때부터 완벽한 장비로 경기에 임했다면 여러 가지 준비 과정을 거쳐 더 좋은 성적을 냈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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