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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탄력 받은 빙속…"변수 많은 스피드, 추가 메달도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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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동메달 이어 차민규 은메달까지

스타들 은퇴·열악한 지원 극복하고 얻은 값진 성과

뉴스1

차민규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확정짓자 김준호와 함께 태극기를 든 채 환호하고 있다. 2022.2.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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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큰 기대를 못 받았던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흐름을 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기세를 몰아 추가 메달 사냥을 노린다.

13일 현재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8일 김민석(성남시청)이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12일 차민규가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석과 차민규 모두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됐다.

냉정하게 볼 때, '기대 이상'의 성과이기에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의 사기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한 이상화 KBS 해설위원은 "지금의 분위기면 진짜 모른다. (김)민선이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큰 대회서 선수단 분위기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고 말했다.

제갈성렬 SBS 해설위원도 "스피드스케이팅이 2종목에서 연달아 메달을 가져오면서 선수들 전체가 흥이 오르게 됐다. 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은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따라서 추가 메달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사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큰 관심을 못 받았다.

스피드스케이팅 최고의 스타였던 이상화와 모태범이 은퇴를 선언,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여기에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 스피드스케이팅을 향한 여론은 좋지 않았다.

또한 2020-21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표팀은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며 실전 감각 저하됐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지 못하며 선수들의 발전도 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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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후 시상대에 올라 빙둔둔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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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올 시즌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에는 감독이 없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감독을 공모했지만 적당한 적임자를 찾지 못해 코치들로만 코칭스태프를 꾸렸다. 빙상연맹은 11월 김관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국제심판을 자문관으로 임명했지만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는 지속됐다.

평창 동계 대회와 비교하면 큰 차이다. 4년 전 빙상 연맹은 스피드스케이팅의 강국 네덜란드 대표팀 출신 밥 데 용을 코치로 선임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평창에서 총 7개의 메달(금1·은4·동2)을 획득, 역대 최다 메달을 수확했다.

여러 이유로 관심에서 멀어졌던 스피드스케이팅이만 일정 초반 2연속 메달로 다시 대중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앞으로 스피드스케이팅은 남자 팀추월, 남녀 매스스타트 등에서 메달을 노린다. 여자 500m의 김민선(의정부시청), 남자 1000m의 김민석, 차민석도 예상치 못한 메달 소식을 전해줄 수 있는 후보들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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